#. 1998년 2월의 참혹한 추억필자는 IMF 외환위기 쓰나미가 한국을 덮치고 있던 1998년 2월, 독일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루프트한자 항공기에 오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졌다. 최대 500명 이상이 탈 수 있는 B747 점보 여객기 기내에 승무원 제외하고 탑승객이 20명도 채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달러당 800원 정도 하던 환율이 2,000원을 넘어섰으니 누가 감히 해외 나갈 엄두가 나겠는가.덕분에 텅 비다시피 한 기내에 벌러덩 누워 편안하게 여행했지만, 그 시각 한국 사회
유럽연합(EU)이 제5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했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될 북한인권결의안에 5년 만에 공동 제안국으로 복귀했다.앞서 EU 의장국인 스웨덴은 지난 21일(현지시간) EU 대표로 북한정권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하며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한국정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 4년 연속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 빠졌다.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입수한 초안은 인권과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갖게 될 만찬 메뉴와 식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본 특유의 손님 접대 문화인 ‘오모테나시’가 이번에는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관심이다.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도쿄에 도착에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이후, 오후에는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만찬 등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을 대표하는 번화가 긴자에서 열리는 만찬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먼저 긴자의 스키야기 요리집에서 1차로 만찬을 한 다음, 경양식집인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반정부단체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관계자들이 6년 이상 북한 공작원들에게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고 여론분열을 조장하라’는 지령을 받은 뒤 국내 정세 등을 수집해 북측에 보고한 것으로 공안당국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검찰은 15일 북한의 대남 공작기구인 문화교류국 공작원들과 접선해 지령을 받고 활동한 자통 관계자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문화교류국은 북한의 가장 오랜 대남 간첩공작 부서다. 주로 공작원(간첩) 교육과 남파, 남한 내 지하당 및 연계 지하망 구축, 동조세력 포섭, 기밀탐지, 테러 및 해외 우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축사에서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2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완용의 발언과 동일시하며 "매국노 이완용과 윤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두 발언) 모두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하는 식민사관"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는 윤 대통령의 본의를 곡해한 비난이자, 좌파가 한국인의 정신에 가해온 끝없는 '피해자 역사관 가스라이팅'의 일환이란 지적이 나온다.박홍근 민
문제상황민주화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좋은 것도 변화도 있고, 유감스럽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에 크게 확대된 자유의 활용에서도 좋은 면과 나쁜 면이 혼재해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자유에 따르는 책임을 늘 염두에 두고 적절하게 자유를 활용하는 것은 민주화의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자유의 오남용으로 인하여 방종과 일탈이라는 문제를 낳게 되면, 그에 대한 반작용도 만만치 않다.그동안 우리 사회가 겪었던, 지금도 겪고 있는 수많은 갈등 사안들이 자유의 적정선이 어디인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던
2016년 영국 브렉시트, 같은 해 트럼프를 당선시킨 미국 대선, 2017년 한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은 정파간의 치열한 대립으로 나타나는 국민국가의 정치적 분열 양상을 보여주었다. 다원주의를 추구하는 민주정은 다양성을 수용하고 평등을 보장하지만 다양한 정체성이 세분화되고 이것이 권리로써 주장될 때에 나타나는 대립과 분열은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흔든다.국민국가는 국민 모두가 국가 사회에 참여하도록 다양성을 보장한다. 모든 시민을 차별없이 동등하게 대우함으로써 국가 통합을 지향한다.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은 국제연합
2020년 6월 3명의 작가를 부당해고했던 MBC 아침뉴스에디터가 바로 안형준 MBC 사장이라고 MBC제3노조가 밝혔다.이 작가들은 MBC 파업기간에 일을 했던 사람들이다.작가들은 프리랜서여서 일을 해야 임금을 받을수 있다.다음은 당시 상황을 폭로한 MBC 제3노조의 성명 내용.[MBC노조성명] 10년 근무 방송작가 부당해고한 장본인이 안형준 사장이라니!-파업참가 종용 의혹 뒤에 파업불참 작가들만 해고하다-사상 처음으로 방송작가의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MBC의 뉴스투데이 작가 2명의 용감한 투쟁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지난 20
코미디언 이경실이 배우 이제훈에 대해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SBS가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서 비공개처리했다. 이에 대해 남성 네티즌들은 반대 경우였으면 영상 비공개로 사태가 진정되었겠냐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논란은 지난 17일 드라마 '모범택시2'를 홍보하기 위해 배우 이제훈과 표예진이 SBS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스페셜 DJ로 출연한 이경실이 이제훈의 상의 탈의 장면을 보고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냐. (이제훈의)
MZ세대 청년층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노동조합 연합체 '새로고침 노동협의회의 송시영 부의장은 "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은 말하면서 천안함 사건이나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은 언급하지 않나"란 의견을 밝혔다.송 부의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만나 노동개혁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후 기자들과 문답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희생으로 노동의 권리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송 부의장은 앞서 "기존 노조의 경우 노조 본질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이 6일 탈북민 출신 동료 의원을 향해 “우리나라에 온지가 꽤 오래됐는데 아직도 부적응자 같다”며 막말을 했다. 또한 주사파 경기동부연합 출신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경기동부(연합)’가 아니라 ‘경기서부’ 출신이라며 비아냥댔다.앞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등 경기동부연합 핵심 인물들이 이재명 대표 주변에 포진해있었다는 보도도 있는데 정신상 씨가 경기동부연합 출신
정부가 기존의 안전운임제를 전면 개편한 새로운 화물차 운임제인 ‘표준운임제’를 도입한다. 또 운송기능은 수행하지 않고 지입료 등만 수취하는 운송사인 지입전문회사를 퇴출시킨다.6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화물운송산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 당정협의를 통해 발표했다.이번 방안은 지난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를 계기로 드러난 기존 안전운임제의 문제점, 지입제 폐단, 열악한 화물차주 여건 등 국내 화물운송산업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와 관련 국토부는 화주, 운수사, 차주(화물연대 포함) 등 여러 이해관계자 및 민간전문
MBC의 2020년 제21대 총선 보도는, 공영방송 종사자들이 스스로를 감시자나 관찰자가 아니라, 특정 정치진영의 일원으로 인식한다는 ‘정치적 병행성’의 생생한 사례였다. 필자는 2023.1.26.에 기고한 「MBC의 제21대 총선보도 분석 제1부」 에서, MBC가 ‘검찰 때리기’ 보도 공세를 통해 ‘조국 프레임’을 ‘검찰개혁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한편,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내용은 빼거나 축소하는 방식으로,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제2부에서는 MBC가 여
카카오가 사실상 재택근무제 폐지 방침을 정함에 따라, 강성노조인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 유니언)가 사실상 과반 노조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위드코로나를 겪으면서 수차례 변화를 거듭해온 카카오의 근무제 정책이 직원들의 반발을 초래했고, 민주노총이 그 불만의 틈새를 노려 조직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확산돼온 재택근무제가 2,3년 동안 시행해본 결과 업무 효율성이 출근근무제에 비해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재택근무제를 선호하는 MZ세대들의
북한식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종하다 위헌심판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 정당 '진보당'의 제주지역 지구당 총책과 그 관계자들이 지난 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보안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노골적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 예상된다.특히 이번 진보당 소속 간부들을 비롯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노총) 역시 북한 공작원과의 해외 접선 혐의를 받아 수사선상에 올랐는데, 조직보위(組織保衛)를 위한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바로 지난 20일 민노총
일본에서 근무하고 있는 어느 한국인이 인터넷에 올린 현지 오뎅집 이용 후기로 인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해당 오뎅집 사장은 전복을 달라는 요청에 '비싸기만 하다'는 이유를 들며 거절했는데 이 행동을 두고 혐한인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이러한 논란이 '관광대국' 일본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단 지적도 내놓고 있다.논란이 되는 후기는 지난 16일 밤 인터넷의 모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스스로를 '사할린 근처 사는 재일본 직장인'으로 소개
대기업 건설사의 채무금액잔액(이하 채무보증)이 250조원을 넘었다. 건설사 채무보증은 공사 시행을 위해 발주처나 입주예정자 등에 제공한 보증을 말한다.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사업 증가로 해석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부실로 전환될 수도 있는 금액이다.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12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채무보증은 250조37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90조5천485억원에 비해 159조4천886억원(176.1%)이나 증가한 수치다. 대방건설, 반도홀딩스, 일진, 대우건
중국이 10일 한국인에 대한 단기 방문 비자 발급을 중단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입국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을 비난함과 동시에 중국의 조치는 정당했단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서울은 중국의 대응 조치에 놀라선 안 된다"며 "한국은 입국 규제 정책 및 그 시행에서 괜한 소란을 피우고 있고, 정치적 쇼인지 의심을 갖게 한다"고 하는 한편 한국을 하대하는 표현을 다수 사용했다.글로벌타임스는 11일 "한국은 중국 여행객들의 폭로에 합리적인 설명을 내놔야 한다(
국민의힘 유력 당권 후보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이 인천시당 신년회에서 당원들을 만나 '이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10일 오전 진행된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회에는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당권주자들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정당인들이 다수 참석했다.발언에 나선 김 의원은 "작년 우리가 정말 치열한 선거 대통령 선거를 이기고 또 지방선거를 이겼던 그 중심이 바로 인천이다"라며 "이제는 큰 소리 치면서 대한민국의 국정 중심에 우리 인천시당의 당원 동지분께서 앞장서 주셔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하여 출마한다"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라면서 "총선에서 압승하는 국민의힘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 선언문 전문.[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저는 오늘 민심과 당심을 믿고 담대한 도전에 나섭니다. 윤석열 대통령 힘의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