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4월30일. 서쪽에서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동쪽으로는 소련군이 베를린의 벙커로 다가오자 히틀러가 자살함으로써 유럽에서의 제2차 세계대전은 끝났다.하지만 미국이 당면한 또 하나의 전쟁,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은 요지부동이었다. 본토에서 가장 가까운 오키나와섬까지 점령해서 연일 본토에 대한 폭격을 퍼부었지만 항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일본군은 여전히 700만명이 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미군은 남태평양에서 시작해 일본 본토를 향해 섬을 하나씩 점령하면서 다가가는 ‘징검다리 건너기’ 작전을 펼쳤다. 면적이 수
1. 문제 제기‘전환기 정의(Transitional Justice)’라 함은 어떤 국가나 사회가 체제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정의’를 세우는 일련의 과정이나 노력으로 이해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은 건국 직후부터 ‘과거사 청산’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지금도 온갖 과거사위원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거나 새로운 과거사위원회가 태동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위해 수많은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이토록 많은 과거사 청산 과제 중에서도 가장 근원적인 것은 바로 ‘친일청산’이 아닐까 싶다.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낸 이용우는 전환기 정의의
#. 부쩍 잦아진 ‘본인 상(喪)’ 부고최근 들어 카톡을 통해 자주 ‘본인 상(喪)’ 부고를 접한다. 최근 들어 벌써 몇 번째 “아니 이 친구가…” 하고 놀라는 일을 자주 경험했다. 따지고 보면 58년 개띠들이 지공거사(지하철 공짜 표) 반열에 올랐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상인지도 모르겠다.며칠 전에도 옛 친구의 ‘본인 상’ 부고를 접하면서 느낀 감정은 착잡했다. 아, 이제 나에게도 죽음이란 그저 먼 훗날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와 있는 현실이로구나 하는 점을 벼락 맞듯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군 생활 도중
더불어민주당의 윤영찬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쿠데타를 통해 당선됐다'라고 발언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국민의힘이 4일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정경희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윤영찬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징계안을 제출한 이후 만난 기자들에게 "윤영찬 의원에 대한 징계안 제출 이유는, 국민들의 소중한 표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하여 '검찰 쿠데타'를 운운하며 국민들의 주권을 짓밟는 발
노량진수산시장 방문 당시 수산시장 내 수조 속 바닷물을 직접 떠 마신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라는 취지로 이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바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을 직접 겨냥하여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는 게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의 이날 설명이다.김영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전화인터뷰) 이와 같이 밝혔다.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여 이를 둘러보던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고 주장해 여당으로부터 비난이 일고 있다.윤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한 인물로,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문 정권의 대북 정책을 언급하면서 '반국가세력'이라 언급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윤 의원은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항상 체제 정당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걸 이데올로기화하는 습성이 있다"라면서 "(윤 대통령도)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다 보니 이런 극단적인 발
24일(현지시각)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그의 지휘를 받고 있는 용병 집단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내에서 일으킨 무장 반란은 그 성공 여부를 떠나 일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한국인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프리고진이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면서 소위 '쿠데타'가 어이없이 끝나는 모양새가 되자 한국 네티즌들은 어이없어 하며 '위화도회군 아닌 임오군란' '승자 없는 반란'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일부 네티즌들은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의 실시간 동향에 관한 외신 뉴스를 25일 새벽 내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비판하면서 무장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로 북진을 감행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일 TV 연설을 통해 ‘우리 등에 칼을 꽃은 반란’으로 규정함으로써 러시아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특히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러시아 과두 정치인들의 조작극에 의해 시작됐다고 비판해 서방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푸틴 휘하의 러시아군 수뇌부를 맹비난하고 있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러-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러시아 용병 집단의 '쿠데타'로 이어지며 푸틴이 있는 모스크바를 위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부하들과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리고진은 음성 메시지를 통해 "전투원 2만5000명이 러시아군 지도부를 무너뜨리겠다. 모두가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망언·폭거지난 6월 8일 국회 의석수 167석의 거대 야당 대표 이재명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초대를 받아 관저를 방문했다. 이날 싱 대사는 작심하고 준비된 원고를 15분여 낭독했다. 싱 대사가 이날 발표한 메시지는 외교적 망언이자 폭거나 다름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국대사의 망언을 전국에 생중계했다. 싱하이밍 망언의 핵심은 다섯 가지였는데, 해석은 필자가 그의 외교적 발언을 일반 용어로 바꾼 것이다.첫째, 한중관계: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힌 책임은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은 24일 최근 한달간 발생한 4대 가짜뉴스를 공개했다. 공언련의 주요 협려 단체인 공정미디어연대(공미연)의 펙트체커 결과 가짜뉴스가 확인됐다는 것이다.공언련에 따르면 ▲ 지난 1일 YTN에서 노동절 집회 참석 노동자 수가 20만 명이라 보도한 것 ▲ 지난달 26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넷플릭스 투자 유치가 과거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라 지적한 것 ▲ 지난달 24일 YTN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서 '윤 대통령이 검찰독재를 하고 있다'
술레이만 모스크를 구경하다 길을 잃었다. 웃을 일이 아니다. 이스탄불은 대로변에서 안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마침 골목길에서 내려오는 여성 둘이 보였다. 하나는 양복이고 하나는 전통의상인데 학생인 듯 싶어 말을 걸었고 다행히 소통이 됐다. 복잡하니 직접 길을 안내해주겠다며 친절이다. 어디서 왔냐 해서 한국이라고 했더니 양복 입은 여학생 입에서 바로 한국어가 튀어나왔다. 한국사람 처음 만나본다며 환하게 웃던 여학생의 이름은 딜안이었다. 한국 드라마 중에서도 사극을 보며 한국어를 공부한 탓에 말투가 곱고 단정했다(깡
박정희의 5.16 군사 쿠데타는 기술적으로 군사 쿠데타이다. 그러나 내용적으론 오천 년 한민족 역사의 흐름을 바꾼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을 능가하는 세계 역사상 드물게 성공한 혁명이다. 중국의 속국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한민족 역사의 바닥을 친 조선왕조에서 벗어나 일본의 식민통치를 거쳐 한민족이 배달국 고조선과 고구려의 영광을 되찾는 수천 년 만에 맞는 국운 상승기의 시작이다.3,700명에 불과한 박정희의 혁명군이 한강 다리를 넘어 청와대와 육군본부, 방송국 등 주요 기관을 장악하고 혁명을 선포하자 당시 윤보선 대통령은 올 것이 왔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이 오히려 더욱 거센 비판을 낳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어떤 쇼로도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몸통임은 가릴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3일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어제 검찰에 ‘셀프출두쇼’를 벌였다"라며 "검찰이 수사 절차에 맞춰 소환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으나 송 전 대표는 이를 무시한 채 셀프 출두 후 카메라 앞에 섰다"라고 밝혔다.이어 "송 전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박7일 간의 미국 국빈방문 이후 첫 국무회의인 만큼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과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여 눈길이 모아진다.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한미정상회담 결과로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포함하여 경제계 투자 유치 MOU 건 등에 관한 후속 조치를 관계부처에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안보(분야)를 비롯해 과학기술과 산업·교육·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두 차례에 걸쳐 촉구했다. 우선 이 대표는 지난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제외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내 진상조사기구 설치 등의 자체 조사를 보류하고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는 이 대표의 이같은 태도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가 그간 검찰 수사
마약하면 뭔가 ‘힙’한 느낌? 청소년이 위험하다마약에 관련된 두 가지 사례다. 첫 번째, 얼마 전 중학교 3학년 남자학생과 대화를 나누다 근자에 봇물처럼 터지는 마약사태로 화제가 옮아갔다. “요즘 온통 마약에 대해 얘기하는데, 자꾸 그러니까 마약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뭔가 ‘힙’한 느낌? 호기심이 생겨요, 그래도 마약하면 안 되겠죠?” 남학생이 하는 말에 정말이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정보사회 특성상 디지털 세상은 온갖 유해환경으로 가득하다. 인터넷으로 마약을 물품처럼 구매하는 세상에 청소년들은 필터링 없이 무방비 상태
한국 정부가 무력 충돌 사태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철수 작전을 위해 '한국의 델타포스'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소속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대를 급파했다. 북아프리카 수단은 현재 군벌 간 유혈 충돌로 아비규환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지 군벌은 자국민 대피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외국 정부를 향해 모든 공항을 부분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707 특임대는 전날 오후 4시 53분경 김해공항에서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타고 현지로 출발했다. 707 특임
#. 김정은, 고체연료 ICBM 발사의 후폭풍북한이 지난 4월 13일 평양 인근에서 첫 시험 발사한 ‘화성-18형’ 로켓이 화제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주목받는 이유는 북한 최초로 고체연료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은 미사일을 발사대에 세우고 연료 주입에 30분 이상 시간이 걸리고, 이 과정에서 감시망에 포착될 가능성이 있다.이에 비해 고체연료 ICBM은 사전 연료 주입 없이 기습 발사가 가능해 유사시 한미 ‘킬 체인’(Kill Chain)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