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당내 혁신기구인 자칭 '혁신위원회'를 지휘할 인물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한다고 밝혀 그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한 때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를 지냈던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장 내정자는 지난 2018년 12월 북한식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종하다 적발되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석방을 촉구했던 이력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내 혁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라며 "새로운 당내 혁신기구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식통 등에 따르면 1954년생인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장 내정자는 ▲민청학련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 ▲민주기업가 회의 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그랬던 그는, (사)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라는 직함으로 활동했던 지난 2018년 12월18일 당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통합진보당 대책위)'가 주도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282명이 서명했다는 자칭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시국선언을 기획한 통합진보당 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통합진보당 명예회복과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과거 국가관 및 안보위해 혐의로 문제가 되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정당으로 판정됐던 통진당 대표자의 복권 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 민주당의 혁신기구를 총괄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회 위원장 내정자는 지난 2019년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의 대표 제안자로 참여한 바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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