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계 인사인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내 혁신위원회 수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5일 그의 안보관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로 북한식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종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에 대해,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석방을 촉구했던 이력이 포착된 데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수석대변인(권칠승)이 이날 오전과 오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같은날 오후,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마주친 기자들로부터 이래경 혁신위원장에 대한 질문공세를 받는 처지가 됐다.
취재진이 이날 오후 '당에서 누가 이래경 위원장을 추천했으며 검토나 검증은 누가 맡은 건지 알수 있나'라고 물어보자 권칠승 대변인은 "당의 여러 사람들이 추천한 걸로 안다"라고 답변했다.
기자들이 '검증은 누가 했나'라고 묻자 "그건...그 부분은 제가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며 "이게, 당에서 검증 팀 따로 있는 등의 공직후보자 검증과는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는 "검증 팀이 있어서, 그 팀이라는 게 많은 인원 갖고 하는등 정당이 할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특별 절차를 갖추거나 하지 않아 그 부분은 세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와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오전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회 문제에 대해 꾸준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 정당 방향 등에 대해 정확히 아는 분"이라면서 "잘 해낼 거라 믿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날 오전 오후 발언의 분위기가 뒤집힌 모양새가 된 것. 그 배경으로는, 지난 2018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날 <펜앤드마이크>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장은 2018년 12월18일 당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282명 중 한 명으로써 참여해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촉구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
이를 두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논평을 통해 "이래경 이사장은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하여 석방을 주장했던 인물"이라며 '장고 끝에 악수'라고 질타했다.
한편,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한다던 민주당표 혁신의 방향이 고작 '이석기 석방'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