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2023.06.05(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2023.06.05(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쇄신기구인 혁신위원회 수장으로 친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된 가운데, 비명계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5일 그의 임명을 공개비판하고 나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래경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라며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된다"라고 꼬집었다.

같은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내 혁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면서 "새로운 당내 혁신기구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이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그 직후 <펜앤드마이크>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래경 신임위원장은 과거 2018년 12월18일 당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가 주도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282명 중 한명으로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 촉구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비명계 인사들로부터 비판여론이 형성되는 일련의 사태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재명 대표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에 이르렀다.

취재진은 이날 국회에서 만난 이재명 대표에게 "당내에서 이래경 위원장 선임건에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혹시 철회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어봤으나 이 대표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

이어 기자들이 '이래경 위원장 추천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배경의 무엇을 보고 했나'라고 물었지만, 그는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2019년 당시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의 대표 제안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비명계 인사들로부터 '이재명식 혁신 아니냐'라는 비판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홍영표 의원이 직접 공개비판한 것이다.

한편,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잘 해낼 거라 믿고 있다"라며 "사회 문제에 대해 꾸준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 정당 방향 등에 대해 정확히 아는 분"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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