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당대표가 故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의 관계에 대하여, '마주 보고 있는 사진 장면도 없지 않느냐'라며 그와 친분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31일 내놔 논란을 자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의 이날 이장은 대화를 나누거나 마주보는 장면이 없는 채로 사진이 찍혔는데 이를 두고서 친분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억측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로부터 곧장 반박 논리에 마주하게 됐다. 검찰은 이날 웨딩(결혼)사진 속에서 서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을 예로 들으며 이재명 대표의 주장에 대해 "찰나의 순간에 서로 마주보지 않는다고 해서 친분 교류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라고 맞받아친 것(관련 기사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故 김문기 아들의 오열···"잘 모른다"던 李 주장, 뒤집히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서초구의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의 심리로 열린 그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혐의에 대한 오후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故김문기 1처장과의 여행 사진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친분관계를 부정했다.
이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검찰이 제출한 사진과 영상 등을 보면 이재명 대표와 김문기 처장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도, 마주보는 장면도 없다"라며 "같은 (사진촬영용)프레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아는 사이거나 모를 수 없는 사이'라고 판단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 측의 이와 같은 논리에 대하여 검찰은 즉각 대응했다. 검찰은 "호주 출장 중 대화를 하거나 눈을 맞추고 있는 사진이 없었다는 주장을 하는데, 사진은 찰나의 결과물"이라며 "눈맞춤(아이컨택) 사진이 없었다고 해서 서로가 친분을 쌓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검찰은 "저도 제 처와 관계가 매우 좋으나, 웨딩(결혼)사진 말고 처와 눈을 마주친 사진이 없다"라며 "찰나의 순간에 그러한 (눈맞춤)장면이 없다고 해서 친분 교류가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 '與 대장동 의혹 후폭풍' 故 김문기·유동규와 해외출장 갔던 이재명, 사진 나왔다).
그러면서 "눈을 마주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사이좋게 손을 맞잡은 사진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공판에서 검찰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하여 "어떻게 그렇게 창조적으로 해석하길래 이러한 결론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반응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김문기 눈 마주친 사진 없으니 친하다고 볼 수 없다' 법원 출석한 李···유동규 증언 '주목'
- "거짓말 좀 그만하면 좋겠다" 유동규, 故김문기 모른다던 이재명 또 저격
- "김문기? 잘 몰라요" 허위사실공표혐의 첫 재판 나온 이재명, 전면 부인···쟁점은 '아는 사이'
- [전문] "이재명,2009년부터 김문기와 교류"···檢,이재명 거짓말 드러낸 공소장 전문공개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故 김문기 아들의 오열···"잘 모른다"던 李 주장, 뒤집히나
- '與 대장동 의혹 후폭풍' 故 김문기·유동규와 해외출장 갔던 이재명, 사진 나왔다
- 유동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자 시절에도 김문기와 통화...친분 있었어"
- '정진상 가짜CCTV 공방'에 與 "매일매일이 만우절···이재명 이름 석자는 믿어도 되는거냐"
- "김문기? 몰랐고요" 민주당 이재명 19일 허위사실유포 혐의 재판, 6월2일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