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이 이번 대선의 결정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23일 오전 故 김문기 前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 A씨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증거성 자료를 밝힌 것.
故 김문기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받던 중 지난해 12월21일 숨진채 발견됐던 인물이다. 그의 아들 A씨가 이날 입을 연 것이다.
A씨가 밝힌 이날 사진은, 그의 부친인 김문기 전 처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 성남시장과 지난 2015년 1월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알버트 공원에서 손을 맞잡고 나무의 둘레를 재고 있는 사진이다.
이같은 자료가 공개됨에 따라, 그동안 '모른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던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눈길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12월22일 SBS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 김문기 전 처장을 알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부서상)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성남시장 재직 때에는 몰랐다"라고 답변했었다.
그런데, 김 전 처장의 자녀가 직접 김 전 처장이 이재명 후보와 해외 출장 과정에서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공개함에 따라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처장의 아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 당시)아버지의 뒷모습과 이미 하얗게 변색된 손바닥에 이미 늦었음을 직감했고, 제가 직접 아버지를 내렸다"라며 "참혹한 그 모습에 아버지의 얼굴과 마주할 수 없었고, 이 자리에 오기 까지 망설임이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지난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조문이나 그 어떤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고, 이재명 후보는 (저희 아버지) 발인날 산타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라고 울먹였다.
그는 "이 모습을 TV를 통해 보는데, 저희 80대 친할머니께서도 오열하시고 가슴을 치며 분통해 하셨고, 우리 가족 또한 죽을 만큼의 고통을 한번 더 느꼈다. 아무리 정치라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진실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이렇게라도 해야 저희 가족이 한을 풀수 있을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도대체 저희 아버지를 왜 모른다고 하는지 궁금하다"라며 "대장동 (사업이)끝나면 바닷가 근처에서 평화롭게 부동산 일 등을 하고 싶다던 저희 아버지는 더 이상 저희 곁에 없다. 추후 진실 밝혀지겠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 사건, 김문기 전 처장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던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100일 전 일명 '대장동 의혹'이 언론을 통해 터져나왔다. '대장동 의혹'의 관건은, 이 개발 사업의 막대한 이익인 8천500억원에 대한 '환수 조항'의 작동 여부다.
즉,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지시 여부'가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을 찾는 고리가 될 것으로 모아지는데, 컨소시엄 '성남의뜰'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이 이 의혹을 증폭시켰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문기 처장과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영상 자료 등을 공개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유한기 이어 또...'이재명 대장동 의혹 D+100'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 '與 대장동 의혹 후폭풍' 故 김문기·유동규와 해외출장 갔던 이재명, 사진 나왔다
- '與 대장동 의혹' 현장 방문하는 尹 "토론합시다···다만, 대장동 특검은 받으시고요"
- [여론조사]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특검론'에 국민 10명 중 6명 '찬성'···과반 이상 '李 책임'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시민들 분노에 궁지 몰린 성남시청···과연 답변은?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키맨 유동규, 구속 전 누구와 통화했을까? 의혹 증폭
- "임대 아파트요? 그건 손해, 적자 나잖아요" 與 이재명 발언 후폭풍 예고···'충격'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수사 중인 檢, 키맨 '유동규' 구속 기소···정작 배임 혐의는 빠졌다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녹취록·결재자 공개됐는데···"수사 안한 윤석열 구속" 주장한 李
- [대장동 녹취록 전면 공개] 핵심멤버 남욱 "이재명이 당선되면 아주 좋은 시나리오"···'충격'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전면 부각 나선 尹 "부정부패 일소해 김대중 정신 바로세우자"
-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 새로운 문건 뭉치 밝힌 원희룡···내용 뭐길래(전문 공개)
- [이헌 칼럼] 대장동게이트, 화천대유의 ‘그분’, 제1공단 공공환수
- 경기도 막판 유세 나선 尹·安 "주인 해치는 머슴, 갈아치웁시다!"
- 경기도 유세 열기 한껏 띄운 尹 "주인 뒤통수 치는 머슴, 이제 집에 보내십시다!"
-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이재명 잡는다
- [민심 엿보기] 명절 밥상머리 이슈는 이재명이 싹쓸이?
- "이재명,김문기 만남 확인된 것만 10번"···이재명 '허위사실 공표죄' 공소장 주요 내용
- [전문] "이재명,2009년부터 김문기와 교류"···檢,이재명 거짓말 드러낸 공소장 전문공개
- [심층 추적] 檢 소환 이재명의 '제2대장동' 될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역추적···어디?
- "김문기? 저는 잘 몰랐고요"라더니 해외출장서 같이 사진찍은 이재명···오늘부터 재판 시작
- "김문기? 잘 모른다" 허위사실공표 혐의 첫 재판 출석한 이재명, '묵묵부답' 재판정 직행
- "김문기? 잘 몰라요" 허위사실공표혐의 첫 재판 나온 이재명, 전면 부인···쟁점은 '아는 사이'
- '김문기 눈 마주친 사진 없으니 친하다고 볼 수 없다' 법원 출석한 李···유동규 증언 '주목'
- "같이 사진찍었다고 해서 친하냐" 李에 즉각 반박한 檢 "손잡은 사진은 어떡할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