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태원 참사 원인 중 한명으로 지목된 일명 '토끼 머리띠'에 대한 게재물 캡처. 2022.10.31(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태원 참사 원인 중 한명으로 지목된 일명 '토끼 머리띠'에 대한 게재물 캡처. 2022.10.31(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태원 핼로윈 압사 사건'의 주범세력 중 한명이라는 소문의 당사자로 지목된 일명 '토끼 머리띠'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인원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라고 호소하고 나선 것.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명 '토끼 머리띠'로 지목된 이 인원의 게시글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게재됐다. 해당 글 이미지 사진에서 그는 "토끼머리띠를 하고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사고 당시에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난 후"라며 "그에 관한 증거도 있다"라고 밝힌다.

'토끼 머리띠'로 지목된 이 인원으로 세간의 눈길이 쏠린 배경으로는, 그가 착용했다던 '토끼 머리띠'와 유사한 형태의 머리띠를 착용한 일행이 이태원 참사 직전 밀기 시작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비롯됐다.

사고 당일이던 지난달 30일 새벽 4시경 한 커뮤니티에 "내 뒤 20대 후반처럼 보이는 X이 'XX X같네, 밀자 애들아' 이러고 '밀어! 밀어!’ 이 XX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또다른 SNS에서는 "내 뒤에 20대 후반 가르마 파마에 토끼 머리띠 쓴 XXX아"라는 글이 게재됐다.

사실 확인 여부에 대한 내용이 먼저 올라온 것이 아닌 일종의 목격담 형식으로 등장했는데, 이를 단초로 확산되면서 특정인에 대한 온라인 추적이 시작된 것이다.

해당 내용이 확산된 이후 '토끼 머리티'를 착용한 이들에 대한 영상 확대 사진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범람했고, 특정인이 포착됐다. '토끼 머리띠'를 쓰고 있는 특정 인원의 얼굴이 모자이크도 없이 확대된 게시물이 퍼지게 됐다. 

그러자 '토끼 머리띠'로 특정된 이 인물이 자신의 SNS를 통해 남겼다는 글 이미지 캡처 사진이 다시금 등장했다. 해당 글의 이미지에서 그는 "전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려고 한다"라며 "오해는 하실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그만 멈춰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44명의 목격자를 조사했고 52건의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2.10.31(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2.10.31(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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