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로윈 압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다수 목격자 조사를 비롯해 CCTV 52건을 확보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현재까지 목격자 44명을 조사했고 공공CCTV는 물론 사설CCTV까지 총 42곳에 대한 52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이번 사고와 관련된 SNS 영상물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 사건의 목격자 진술과 CCTV 및 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영상물을 확보 분석 중인 배경은, 당시 언덕형태의 사건 현장 상부 지점에서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른 것이다.
통상 좁은 형태의 공간에 다수 인파가 몰릴 때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내리막길 형태의 사건 현장에서 갑자기 다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것.
사건이 발생한 29일 저녁 이후부터 31일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해 SNS 등에서는 사건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이들의 목격담이 쇄도하고 있는데, 그 내용으로는, "제가 내리막길 위에서 밀었던 사람들 중 한명인데 미안하네요. 우린 걍 장난으로 민건데 사람이 죽을 줄이야"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고 관련 SNS 영상물도 정밀 분석 중에 있으며, 추가 목격자 조사와 영상 분석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154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이태원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이상 군중’이냐 ‘밀기를 시작한 몇 사람’이냐?
- "장난으로 민건데 사람이 죽다니" 이태원 참사 수사나선 경찰···'밀어!' 범인 추적
- 이태원참사, 책임자 사법처리가 사태수습 뇌관 등장
- 이태원 참사 책임 둘러싼 사회적 논쟁 시작돼...군중심리와 인재(人災) 중 원인은?
- '이태원 참사' 대응 현안보고, 오늘 오후2시 국회서 진행···이상민 행안장관 출석
- 참사 주범으로 특정된 '토끼 머리띠',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당사자 "허위사실, 마녀사냥 그만"
- 경찰청장 "사고직전 심각성 알리는 신고 다수,부족한 점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