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3·9 재보궐선거 지역구 중 한 곳인 서울 종로구에 대해 전략공천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이로써 과연 어떤 인물이 '정치 1번지'에서 전략공천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열었는데, 서울 종로 지역구에 대해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

우선추천지역이라 함은, 전략공천을 뜻한다. 기존에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이를 신청한 인사가 아니라 당 공관위 등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략 판단'한 인물을 공천하는 방침이다.

당초 서울 종로구 공천 신청에는 정문헌 전 종로구 당협위원장과 정병두 서울시당 부위원장, 윤지경 미국세무사, 정동희 작가 등이 지원했으나 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해지면서 새로운 인물이 등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 지역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였는데,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에서 사퇴안이 통과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됐다. 이후 지난달 25일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가 '종로 무공천 방침'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이 누구를 공천할 것인지를 두고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등극한 형국이 됐다.

국민의힘 안팎의 관측으로는 이같은 종로 무공천 방침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의 물밑 수싸움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서 종로구 전략공천에 대해 누가 될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로 언급된다고 볼 수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원희룡 정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

다만,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의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전략공천 받을 인물이 벌써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

서울 종로 외 재보선 지역구인 경기안성에 대해서는 김학용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단수 후보자로 추천됐다.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외 지역구인 충북 청주 상당과 서울 서초갑에 대해서는, 각각 김기윤(변호사)·윤갑근(전 대구고검 검사장)·정우택(전 국회의원)과 이혜훈(전 국회의원)·전옥현(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전희경(전 국회의원)·정미경(전 국회의원)·조은희(전 서초구청장) 등이 경선으로 맞붙게 된다.

오는 10일 예정된 경선은 여론조사로 진행되며, 여론조사 비율은 당원과 일반국민 비율별로 각각 절반씩 반영된다.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과 서울 서초갑에서 맞붙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그를 서초갑 후보로 낼 것을 알렸다. 이어 대구 중남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백수범 변호사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 연관 범죄 혐의 수사로 발생한 대구 중남구 지역 선거에 대해, 무공천 방침을 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며 "해산 조치는 윤 후보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2022.1.18(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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