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당대표가 지난 25일 '종로 무공천 방침'을 밝히면서, 그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펜앤드마이크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이 내건 '종로 무공천 방침'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한마디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로 하여금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 종로에 출마함에 따라 국민의힘 선거전략에 불똥을 튀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향한다.
최근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비공개 회동 과정에서 일명 보궐선거 공천 인사 추천권(보궐권) 문제가 거론됨에 따라 이목이 집중됐다.
바로 홍준표 의원이 이를 스스로 밝히면서 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의 권한 영역을 침범한 모양새로 비춰졌는데, 대선까지 40여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공천을 거론하는 것이냐는 따가운 시선이 집중됐다.
당초 재보선 등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천 방침은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홍준표 의원이 인사 추천권을 언급하면서 당내 갈등 요인으로 매스컴의 관심이 쏟아진 것.
이런 상황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종로 무공천' 방침을 들고 나왔고, 국회의원 당선을 희망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입장에서는 이를 덥썩 받게 될 경우 '집안 싸움'으로 치환돼 비화될 공산도 없지 않다.
이를 눈치챈듯, 권영세 공관위원장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의도가 순수해보이지 않는다"라고 꼬집기에 이른다.
한편, 권영세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번 공천 문제를 두고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상의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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