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황당한 실수로 100조 규모 손실날뻔… 소송 가능성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로 100조 규모 손실날뻔… 소송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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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배당급 지급 과정에서 주당 1000원을 주당 1000주 지급
일부 직원들 잘못 배당된 주식 팔면서 주가 급락
삼성증권, 사태 수습 나서 시장 나온 501만주 전략 확보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금으로 주당 1000원을 지급해야 하는데 직원 실수로 주당 1000주를 지급하는 황당한 사건이 6일 발생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인은 담당 직원의 입력 실수로 파악됐다.

주당 1000원을 배당 받아야 할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은 갑자기 주당 3만9500원(6일 오전 9시30분 기준)에 달하는 회사 주식을 주당 1000주씩 받은 것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소유주식이 283만1620만주(3.17%)인 것을 감안하면 직원의 실수로 총 28억3000만주가 우리사주 소유 직원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12조6985억 원(5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잘못 나간 주식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우리사주 소유 직원들 중 수십 명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그 사이에 팔면서 주식 가치가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잘못 배당된 주식 중 500만주 가량이 급히 시장에 풀리면서 이날 오전 10시 3만5000원대로 10% 이상 떨어졌고 변동성완화장치(VI)가 여러 차례 발동됐다.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전날보다 3.64% 내린 3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은 즉각 경위 파악과 함께 사태 수습에 나섰고 잘못 배당된 주식 중 시장에 나온 501만3000주 전량을 확보해 3일 후에 결제가 이뤄지는 장내 거래이기에 큰 문제없이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 직원들이 실수로 입력된 주식을 서둘러 내다 판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유 없이 입고된 주식을 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팔아치운 직원들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주가급락 사태로 손해를 본 일반 투자자의 소송 가능성 등 여파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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