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10시간 마라톤 조사...묵비권 행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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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연일 소환해 조주빈 조사할 방침...경찰 수사기록만 1만2000쪽
첫 조사서 범행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 혐의인정 여부 다뤄져
변호인 사임해 조주빈 혼자 조사...추가 선임 여부에 언급 없어

검찰이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4·구속)을 연일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기소 전이라도 수사상황 일부를 예외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조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감 중인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량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첫 조사에선 범행과 관련한 기초적인 사실관계와 혐의 인정 여부가 다뤄졌다. 검찰은 조씨의 성장배경과 범행 전 생활 등도 심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무난하게 첫 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여성들을 상대로 협박해 성(性) 착취물을 제작, 이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판매·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까지 밝혀진 피해자 수는 74명이며 이 중 16명이 중학생 등 미성년자다. 경찰은 조씨에게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 죄명을 적용해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기록만 1만2000쪽에 달한다.

조씨는 변호인의 참여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본래 조씨 가족은 법무법인 오현 소속 변호사를 선임했으나, 오현 측은 사건을 파악한 결과 조씨 가족들의 당초 설명과 내용이 달라 변론을 진행할 수 없다며 검찰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조씨는 조사에 앞서 이에 대한 내용을 검찰로부터 듣고 “혼자 조사받겠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추가 선임 여부에 대해선 결정되거나 의사표시를 한 게 없다”면서 “조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수감생활에도 별 문제없는 걸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늦어도 4월 안에는 조씨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 한 차례 연장 신청을 해도 송치일로부터 최장 20일 조씨를 구속 수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 운영 외에 범죄 수익을 챙긴 사기 사건도 수사 중이다. 여기에는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프리랜서 김웅 기자 등이 피해자로 연루돼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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