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경 "'정의와 양심' '자유와 독립' '인도와 평화'의 대한민국 후손에 물려주자는 염원이 광복과 번영의 원동력"
황교안 "윤봉길 의사 뜻 받든 큰 결단에 감사...文정권과 투쟁도 '후손에 더 나은 나라 물려주자'는 생각 때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1932년 4월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 제국주의 군부 핵심들에게 수통형 폭탄을 던져 의거에 성공한 뒤, 일제의 사형집행으로 순국한 독립운동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 그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7일 자유한국당의 4.15 총선 제10호 영입인재로 발탁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윤주경 전 관장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황교안 대표는 "윤 전 관장은 침체된 독립운동을 다시 불 지피신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이자 첫 여성 독립기념관장"이라고 소개했다.

한국당은 인재영입위를 재편하기 전인 지난해 10월말 윤 전 관장을 총선 인재로 영입하려 했다가 한차례 미룬 바 있다.

윤 전 관장은 영입 입장문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과 숙고를 거듭했다"며 "선열들의 독립운동은 후손들이 '망국노'가 아닌 민주공화국 당당한 국민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립운동의 정신과 뜻은 '정의와 양심', '자유와 독립', '인도와 평화'였다. 그래서 독립운동은 영원히 소중하고 자랑스런 역사"라며 "자유, 정의, 평화의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염원은 광복과 함께 오늘의 대한민국 번영을 이끈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독립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이 하나가 되는 '대통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관장은 "한갓 구호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실천으로서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한국당과 함께 자유, 정의, 평화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 희망을 되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전 관장은 앞서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이사, 매헌 윤봉길 월진회 이사,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박근혜 정부 제1~3기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촉위원, 제10대 독립기념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매헌 윤봉길 월진회 이사직은 현재 유지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2월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당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올해 총선 10호 영입 인재로 소개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기호 기자)

이날 2020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는 "윤봉길 의사가 순국하신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해가 갈수록 더 그리워지는 것은 목숨 바쳐 나라의 미래 개척하겠다는 정신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줬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궁극적 이유도 후손에 더 나은 나라와 미래를 물려줘야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윤 전 관장에게 "윤봉길 의사의 뜻을 받든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큰 결단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당이 독립운동가 등 보훈선양과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개인의 이익보다 대한민국을 위해 애쓰신 분들의 노고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이런 분들을) 제대로 예우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사람들이 개인보다 공동체, 공동체보다 나라를 위해 애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