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확진자, 1차 입국 교민...28세 한국 남성
14번째 확진자, 12번째 환자가족...40세 중국 여성
15번째 확진자, 4번 환자와 같은 비행기 타고우한시에서 입국...43세 한국 남성
12번째 확진자 방문한 신라면세점 서울점-CGV 부천역점 임시 휴업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진환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 환자는 12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오전 9시 기준 확진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해 국내 환자가 총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환자 가운데 13번째 환자(28세 남성)는 지난달 31일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1명이다. 이 환자는 전수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해 치료 중이다.

이 환자와 함께 1차로 귀국한 우한 교민 368명 중 입국 시 증상을 호소했던 18명을 포함해 나머지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차로 입국한 우한 교민은 333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우한 교민 총 701명 가운데 유증상자 7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7명은 1일 2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4번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일본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12번째 환자의 부인으로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번 환자는 4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와 지난달 20일 같은 비행기(KE882)를 타고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43세 한국인 남성인 15번 환자는 능동감시 대상이었다. 전날부터 경미한 감기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시행했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12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683명이다. 아직 11번 환자와 13∼15번 환자의 접촉자는 파악되지 않아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우한폐렴 확진자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신라면세점은 전날 국내 12번 확진환자가 지난 20일과 27일 서울 장충동 서울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CGV 부천역점도 12번째 확진자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CGV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부천에 있는 모든 CGV지점을 자체 방역하고 있다"면서 "확진자의 구체적인 방문 일시와 영업 재개 여부는 추후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 가이드를 하는 중국 국적의 12번째 환자는 일본에 업무차 방문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 없으며 일본에서 체류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입국 후인 지난달 24일 대중교통을 타고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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