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환자, 전날 확진 판정받은 7번 환자와 같은 비행기 탑승...우한에서 청도 거쳐 입국
9∼11번 환자 3명에 대한 정보는 확인 중..."3차 감염 추정"

 

국내에서 하루동안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진자가 추가해 국내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특히 확진자 중 한 명은 '3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어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오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명이 전날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7번 확진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저녁 10시 20분(청도항공 QW9901편)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26일 기침이 약간 있다가 28일 감기 기운을 보였고, 29일부터 37.7℃ 수준의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검사 결과 30일 저녁 확진돼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31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8번 환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으로 7번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병원)에 격리됐다. 9∼11번 환자 3명에 대한 정보는 확인 중이다.

이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국내 첫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으로 '3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3차 감염이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시간적인 선후 관계 등을 면밀히 봐야 하고, 증상이 매우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해 위험도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추가 확인된 6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로 인해 2차 감염됐다.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2참 감염이다. 두 사람은 22일 서울 강남 음식점(한일관)에서 함께 식사했다. 3번 환자는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가 시행되고 있었다.

현재까지 6번 환자의 접촉자는 8명으로 파악됐다. 8명 모두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했고, 가족 2명에서 검사 양성이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가족 내 전파가 확인되면 '3차 감염'이 처음 발생한 사례가 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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