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확진자, 28새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청도 거쳐 인천공항 입국
6번째 확진자,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3번째 확진자와 접촉으로 2참 감염
지난 22일 3번째 확진자와 저녁 식사...질본 "당시 일상접촉자로 분류"
5번째 확진자,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 방문하고 24일 귀국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확진자 중 한 명은 우한 방문으로 인한 감염이 아닌 2차 감염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급격한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7번째 확진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저녁 10시 20분(청도항공 QW9901편)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26일 기침이 약간 있다가 28일 감기 기운을 보였고, 29일부터 37.7℃ 수준의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검사 결과 30일 저녁 확진돼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전날에도 '우한폐렴' 확진자 2명이 추가 확인됐다.

5번째 확진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 방문을 하고 24일 귀국했다. 이 환자는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을 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이후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된 상태다.

56세 한국인 남성인 6번째 확진자는 세번째 확진자가 만난 95명 중 한 명으로 3번째 확진자로 인해 2차 감염됐다.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2참 감염이다.

6번째 확진자는 22일 서울 강남 한일관에서 학교 동창인 3번째 확진자와 다른 친구 1명과 함께 오후 5시 52분부터 7시 24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불고기를 먹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질병관리본부(질본)는 "6번째 확진자를 자가 격리가 필요없는 '일상접촉자'로 지난 26일 분류했다"고 밝혔다.

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3번째 확진자는 '무증상 입국자'로 지난 20일 귀국 당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게이트 검역대도 통과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다 25일 격리됐다. 입국 7일차인 26일 뒤늦게 감염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증상이 있는 기간 강남 일대와 일산에서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4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1∼3번 확진자는 열이 내리는 등 상태가 호전됐으며, 4번 확진자는 폐렴이 있어 집중관찰 중이지만,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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