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세계 각국 입국 금지 등 강력 조처...韓 여전히 "전문가 의견 듣고 있다"
'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세계 각국 입국 금지 등 강력 조처...韓 여전히 "전문가 의견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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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최근 2주간 중국 다녀온 외국 국적자 입국 잠정 금지
日, 1일 0시부터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 체류한 모든 외국인들 입국 원칙적 거부
호주도 중국 출발 외국인 여행객들 입국 금지...'우한폐렴' 발생안한 중남미 국가도 강력 예방 조치
韓 "중국 입국자 제한 문제, 현재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의견 듣고 있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 우려에 입국 제한, 항공 운항 중단 조처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중국발(發)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나섰다.

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은 지난달 31일 우한폐렴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정부는 2일부터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을 7개 주요 공항으로 몰아 탑승객 감염 여부를 집중 검사할 예정이다.

20번째 확진자가 나온 일본 정부도 1일 0시부터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호주 정부도 1일 중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귀국하는 호주 시민들도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올려 호주 시민들에게 "중국으로 여행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싱가포르 역시 1일부터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의 싱가포르 입국 또는 경유를 금지하기로 했다. 자국민과 영주권 또는 장기체류 비자를 받은 외국인에게는 입국을 허용하되 14일간 격리 조치를 한다.

홍콩에서는 공공 의료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오는 모든 방문객의 입경을 금지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의하기도 했다.

아직 '우한폐렴'이 발생하지 않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에서도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하는 강력한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

중국행 항공노선을 전부 또는 일부 중단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베트남 민간항공 당국은 1일 낮 1시부터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노선의 모든 항공편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최근 2주 사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1일 내각회의를 한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는 대책을 내놨다.

파키스탄도 2일부터 중국과 자국 사이를 오가는 모든 직항편 항공노선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1일부터 모스크바를 제외한 지역 공항들에서 중국행 정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단체 무비자 관광과 중국인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한 좀 더 강력한 방역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중국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 방안에 대해서는 "각계 의견들을 현재 듣고 있는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 입국자 제한 문제는 다른 여러 나라가 현재 관련 조치를 일부 취하고 있어서 관심이 많으신 것은 사실이고,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의견을 현재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한의사협회는 연일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 항공 운항 중단 조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1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중국 우한(武漢), 항저우(杭州) 등 6개 지역을 거론하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 항공사의 운항을 제한·중단하고 검역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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