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前 보수야당 죽이기 여론조사' KBS-'비례자유한국당 오보' MBC, 잇단 사과-정정보도
'총선前 보수야당 죽이기 여론조사' KBS-'비례자유한국당 오보' MBC, 잇단 사과-정정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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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7일 한국당 편파여론조사 항의방문에 "선관위 지적 시청자에 알리겠다"며 재발방지 약속
같은날 MBC '비례자유한국당에 전화걸었더니 자유한국당서 받아' 오보 관련 "바로잡습니다" 정정

문재인 정권발(發) 방송장악-여권편향 논란을 빚어온 지상파 방송들이 제21대 총선을 석달여 앞두고 '제1야당 죽이기' 성격의 편파보도와 오보(誤報)를 냈다가 잇따라 정정·사과했다.

국영방송인 KBS는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당을 '자기 반성 없이' '정부의 발목만 잡는 보수 야당'으로 전제하고 한국리서치에 설문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다가올 총선에서 정부의 실정(失政)보다 보수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선전한 바 있다.

정권심판론은 선거철마다 흔히 대두되는 여야 공방 소재이지만, 단순 야당도 아닌 '보수 야당'이라고 특정 이념정당을 심판 대상으로 거론한 설문을 조사에 끼워넣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진=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일부 캡처.

이 보도는 문재인 정권 중후반기에 치러지는 총선을 '보수야당 심판 선거'로 눈속임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란이 뒤따랐고, 한국당에선 부당한 총선 개입성 보도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설문이 '보수 야당은 자기 반성이 없다'는 식으로 몰아세우는 내용으로 설계됐음이 드러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편향적인 여론조사"라며 "공직선거법 준수"를 촉구했다.

그러자 KBS는 17일 편파보도에 사과하고 중앙선관위 지적 사항을 시청자에게 공지하기로 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양승동 KBS 사장은 17일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등의 항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여론조사 내용을 치밀하게 살피지 못했고, 그 결과를 보도한 여파에 대해 역시 잘 살피지 못했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를 하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했다.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선관위가 통보한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든 시청자에게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KBS는 지난 7월에도 친문(親문재인)좌파 진영이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 로고(일명 NO Japan)에 한국당 로고를 합성, "안 뽑아요"라는 문구를 넣어 만든 이미지를 노출한 채 뉴스를 진행해 사과한 바 있다.

1월17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 정정보도 캡처.

아울러 MBC는 17일 오후 뉴스데스크에서 <바로잡습니다> 정정보도를 통해, 지난 9일 "전화해보니 자유한국당입니다. 이 당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오보였음을 인정했다. 

문제의 기사는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 전담 정당'으로 창당준비 중인 비례자유한국당(가칭·17일 미래한국당으로 변경 신고)을 별도의 사무실과 대표전화도 없는 '유령정당'으로 만들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MBC는 당초 해당 기사에서 "비례자유한국당 대표 번호로 전화하자 자유한국당 안내음이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기자가 전화한 번호는 비례자유한국당의 대표 번호가 아닌 한국당의 대표번호였던 것으로 MBC는 확인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혼동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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