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C ‘이념코드 시험' 지적한 이순임 前MBC공정노조위원장 무죄 판결
[단독] MBC ‘이념코드 시험' 지적한 이순임 前MBC공정노조위원장 무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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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임 前위원장 "MBC의 고발은 악질적...그동안의 성원에 감사"
지난 2018년 이 전 위원장, '남북 올림픽 단일팀'관련 MBC공채시험 문항 공개
"MBC, 이념적 문제 출제...최승호 사장, 어떤 목적으로 편향적인 내용으로 출제했는지 밝혀야"
MBC, 저작권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순인 前위원장 고발
조사 당시 경찰 4명이 이 전 위원장 체포해 논란되기도...중징계 받아 퇴직 당일까지 정직
이순임 전  MBC공정노조위원장
이순임 전 MBC공정노조위원장

MBC 신입사원 공개채용 논술 시험 문제에 대해 '이념코드-편향성 논란'을 지적한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이순임 전 위원장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초 법적용이 무리한 것으로 판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사 시험 문제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직원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이례적으로 고발한 최승호 사장의 MBC가 결국 패소한 것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저작권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순임 위원장에 대해 14일 무죄 판결을 내렸다.

MBC는 지난 2018년 3월 18일 신입사원 공개채용 취재·영상·스포츠 기자 분야 논술 시험에서 "(남북 올림픽)단일팀에 대한 긍정 평가가 늘고 남북간 대화 분위기도 고조된 현 시점에서 두 견해를 되짚어 보고 그 의미를 평가하라"는 문제를 주관식 문항으로 출제했다.

특히 MBC는 해당 문제를 출제하며 "글 속에서 '평화' 혹은 '공정성'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이순임 전 공정노조위원장은 해당 시험 문항 사진을 공개하며 “MBC가 신입사원 공채 시험 내용에서 이러한 이념적인 문제를 출제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충격적이라 표현했다”면서 “최승호 사장은 어떤 목적으로 2018년 신입사원 공채 시험을 이러한 편향적인 내용으로 출제하였는지 그 경위를 공채 응시생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승호 사장의 MBC는 이순임 전 위원장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한 MBC는 이 전 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와 회사비방 등을 통해 사내 질서를 문란케 하고 회사 명예를 훼손하는 했다며 인사위원회에 두 차례 회부했다.

MBC의 고발에 당시 이 전 위원장은 “최승호 MBC 사장의 이번 고발 행위는 상식 이하의 매우 악질적이고 저급한 행위이다. 이와 더불어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 또한 신중함이란 전혀 없이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조사 당시 경찰 4명이 이 전 위원장을 자택 앞에서 체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 원장이 체포된 이야가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노조위원장으로서 사상검증이 아니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범죄혐의를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말했다.

30여 년간 MBC에 근무한 이순임 전 위원장은 결국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아 퇴직 당일까지 정직을 당했다.

이날 이순임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죄 판결 소식을 전하면서 "저는 MBC 공정방송노조(우파) 위원장 자격으로 지적했던 내용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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