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만의 韓日정상회담 오늘 30분 열린다...아베 日총리, “日韓 연대가 중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관계는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현재 동아시아의 안전보장 환경을 고려한다면 한·일 간 연대가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중국 청두(成都)에서 24일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에 있는 아베 총리는 일본 하네다공항 출국장에서 있은 23일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일관계를 건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 측이 행동에 나서 줬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태평양전쟁 시 조선인 노무동원’(소위 ‘징용공’)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한일청구권협정’은 한·일 국교정상화의 전제이며, 한일관계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라며 지적, “나라와 나라 사이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징용공’ 문제를 해결하자며 발의한 법안과 관련해서 아베 총리는 “다른 나라의 입법부(立法府)에서 이뤄지는 의논이기 때문에 논평은 삼가고 싶다”고만 하는 데에 그쳤다.

한·일 정상회담 성사는 지난 2018년 9월 뉴욕에서의 회담 이래 1년 3개월여만이다. 이번 24일 30분간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징용공’ 문제 등 한·일 양국의 외교현안과 북한 정세 및 한일·한미일 연대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 정세 분석과 미일 대북 공조에 관한 논의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 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전화를 걸어 무역 관련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