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안보사령탑이었던 박지원·서훈 前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서 SI 삭제 의혹으로 점철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 정당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그런데, 당시 이 사건 처리 과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그에 따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즉, 문재인 정부 정보수장 입장에서 기억에 의존한 일방 주장만 있을 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실체적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들의 일방 주장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
검찰이 19일 세종시의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 조치를 단행했다. 바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때문인데, 문재인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이준범)는 이날 세종시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 조처를 진행했다.검찰은 이 사건으로 고발당한 서훈 前 국가정보원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대해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었다. 이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데에는, 2019년 11월 초반기 당시 문재인 정권의
문재인 정부 집권기인 지난 2019년 하반기 자행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 사건'이 검찰로 넘어갈 예정이다. 피고발인으로는 서훈 前 국가정보원장과 김연철 前 통일부장관, 서욱·정경두 前 국방부장관, 정의용 前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민갑룡 前 경찰청장이 될 것으로 모아진다.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TF(위원장 한기호)가 19일 오후2시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고발 검토를 최종 확정한다. 이번 회의 직후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국민의힘 TF는 피고발인들이 2019년 1
이른바 ‘북송(北送) 사업’으로 북한으로 보내진 재일교포들을 실은 첫 ‘귀국선’이 일본 니가타항(港)을 떠난 지 꼭 60년이 된 14일, 니가타항에서는 일본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북한 현지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넋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북송 사업’이란 국제적십자연맹(ICRC)이 중개(仲介)하는 형식을 빌어 북한 정권과 일본 정부가 상호 협력해 ‘북한행(行)’을 원하는 재일교포들을 북한으로 보내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 1959년 12월14일, 재일교포들을 실은 첫 여객선이 니가타를 출항한 이래, ‘북송 사업’이 종료되는 19
‘어쩌면 사람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이른바 ‘북송 재일교포’ 문제를 취재하는 내내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이역만리, 아득히 멀리 떨어진 곳의, 생김새도, 말도, 나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이들이 겪은 문제가 아닌, 같은 말을 사용하며, 생김새도 비슷하고, 어쩌면 바로 내 이웃에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들이 겪은 일이다.지난 2013년, 나는 일본 니가타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나는 ‘니가타현립대학’의 초청을 받고 경비 전액을 현립대학 측이 부담하는 일주일짜리 연수
(사)물망초,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북한 난민 지원 기금’ 등 한·일 양국의 비정부단체(NGO)는 13일 일본 중의원(衆議院) 제1의원회관에서 ‘귀환 북송 일본인을 통해 본 북한 인권의 문제점과 양국의 과제’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사)물망초는 이날 행사가 있기 전에 “한·일 관계가 다소 긴장돼 있는 시점이지만 인류 보편의 가치라는 관점에서 한·일 양국이 재일교포 ‘북송’ 문제를 제대로 풀어야 한다는 각오 아래 해당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세미나는 김석우
‘부웅—.’1959년 12월14일. 겨울이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버리는 ‘설국’(雪國), 일본 니가타(新潟)의 항구에는 뱃고동이 울려 퍼졌다.북한 당국이 재일교포들을 위해 소위 ‘귀국선’(歸國船)으로 마련한 소련적(籍) 여객선 크레리옹호(號) 난간에 걸린 팻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재일 조선 공민들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겨울 동해(東海)의 찬 바람을 맞으며 부둣가에서 승선만을 기다리던 975명의 재일교포들은 새로운 사회주의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돌아간다는 환희와 즐거움으로 들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