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 8월 말 새로운 공식 ‘표준지도’를 발표하여, 남중국해에 10개의 선(10단선)을 그었다. 10단선에 따라 남중국해의 약 90%가 중국의 영해로 명시됐다. 이에 따라, 관련국가들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곧바로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11월 말에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에게 자국의 영해를 1인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중국과 정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중국이 남중국해문제에 공세적으로 나갔음에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3일 정상회담을 갖고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4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약 1시간 반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필리핀을 방문했다.양국 정상은 동·남중국해에서 군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안전보장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총 6억엔(한화 약 54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
미군이 30일(현지시각) 중국의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비행 중이던 미국 정찰기에 불필요하게 근접으로 비행하며 공격적인 기동을 벌였다고 밝혔다.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인태 사령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J-16 전투기는 지난 26일 남태평양 공해 상공에서 통상 작전을 수행중이던 RC-135 정찰기의 기수(機首) 앞을 비행하며 차단에 나섰다. 이에 미군 정찰기는 난기류에서 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인태 사령부는 인민해방군 전투기의 비행이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기동"이었다며 "미국은 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의 중국 방문에서 '유럽 독자노선'을 표명하자 끈금없이 한국의 좌파가 환호하며 그를 치켜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만의 안보를 한국의 안보와 '동일시'함으로써 한국을 미·중 갈등의 격랑으로 쓸데없이 끌어들인다는 자신들의 주장에 논거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좌파의 마크롱 '과대평가'는 프랑스와는 전혀 다른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안보환경 등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일차원적 시각에서 비롯됐단 지적이다. 또한 마크롱 대
첫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선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단순히 한국의 안보에만 국한시켜 보는 것이 아닌 동아시아 역내를 넘어 인도-태평양 안보에 적용된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공조와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3일(현지 시각)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한미가 협의회 결과로 발표한 공동성명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급격히 바뀐 남북관계와 국제정세에 대한 대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가 최근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등 역내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한미동맹을 긴밀히 유지함으로써 대응하겠단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단 평가다.우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표현이 달라졌다. 지난해엔 '지속'·'유지'였던 것이 이번 공동성명에선
지난 20일 중국 근해 남중국해 해상에서 거대한 핵폭발이 일어났다고 미국의 논평가 할 터너(Hal Turner) 씨가 자신의 라디오 방송 ‘할 터너 라디오쇼’(Hal Turner Radio Show)를 통해 주장했다.할 터너는 해양 탐사 장비가 남중국해 수심 50미터(m) 부근에서 TNT 10~20킬로톤(kiloton) 규모에 달하는 폭발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이 각각 TNT 13킬로톤, TNT 21킬로톤 규모였음을 감안할 때, 할 터너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히로시마-나가
지난 2018년 이래 지속돼 온 미중 양국이 무역 분쟁의 변곡점이 될 제1차 무역 협정을 앞두고 미중 양국의 힘겨루기가 재조명되고 있다.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미국이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난을 해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성명에서 중국을 향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탄압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지난 8일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 강연에서도 “중국 공산당은 자국 국민을 억압하고 있다”며 중국의 인권 현실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