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허상에 불과하다”며 면박을 줬다.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24일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종잇장’ ‘휴지장’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한다고 하여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리 부상은 “종전선언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조선반도의 정전상태를 끝낸다는 것을 공개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 그리고
미국, 호주, 영국의 3각 안보동맹 '오커스'(AUKUS) 출범으로 졸지에 77조 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을 날리게 된 프랑스가 미국과 첫 대면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주재 프랑스 대표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양국은 회담 직후 배포한 성명에서 이번 갈등 해결에 대해 "시간이 걸리고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블링컨 장관과 "양국 간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는 심층적 협의를 위한 주요 주제와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관계 개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반도체 대응 회의를 열었다. 삼성전자 등 업계 최일선 관계자들이 참석해 백악관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을 논의했다.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회의를 소집해 반도체칩 부족 사태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사태 등을 점검했다.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 인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 모터스, 포드, 다임러, BMW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의 국방위원회 모두 내년 국방 예산을 담은 2022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주한미군 감축 제한 규정을 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상원 국방위는 지난 7월 처리한 NDAA 법안 조문과 부속보고서를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이 법안을 본회의로 넘겼다. 하원은 지난 1일 이 법안을 처리했다.상원 국방위 심사 결과를 보면 주한미군을 현원인 2만8천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기존 조항이 빠졌다.대신 인도태평양 내 동맹, 파트너와 안보 협력을 강조하면서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라는 공
중화민국(대만)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대만 정부는 TPP 가입을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계국과의 사전 협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TPP 가입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단언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목표로 모든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는 동시에 정부 조달, 지적재산권, 노동 규제, 금융, 의료서비스 등 모든 비관세장벽을 허무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뉴질랜드·싱가포르·칠레·브루나이 4개국 체제로 출범
정부가 영국과 백신 교환(스와프)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을 들여온다. 베트남에는 10월 중 비슷한 양의 백신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이 해외에 백신을 직접 지원하는 첫 사례인데, 당국은 국내 접종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백신을 공여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국내 접종 완료율이 40%를 갓 넘은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80% 접종 완료율이 되기에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무시한 지원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영국으로부터 받은 100만회분은 그대로 베트남에 주는 형국이어서, 비난이 거세다. “우리도 아직 부족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서 중국을 20여년 전의 중국이 아니라면서 노골적으로 옹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이 최우선 전략으로 대중 견제를 앞세워 동맹 관계 재편성에 나서는 일련의 움직임을 겨냥이라도 한듯 "반중(反中) 블록은 냉전적 사고"라고 일갈했다. 중국과 똑같은 표현을 구사해가며 미국에서 중국 역성을 든 셈이다.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진행자인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가 최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공세적인 모습을 보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게만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샷 접종 추진을 계획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초 방안을 대폭 축소시킨 것이다.FDA는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층, 18∼64세 연령대에서 중증에 빠질 위험이 큰 사람들, 18∼64세 연령대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 등 세 집단에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부스터샷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존 2회 접종완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동맹 간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거명하며 동맹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혀 무엇보다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간 협력이 최우선임을 암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20년 갈등을 끝냈다"며 "우리는 끈질긴 전쟁의 시대를 마무리하면서 끈질긴 외교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초점을 인도·태평양 같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면서
홍콩 정부의 수반(首班)인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위원 선거가 19일(현지 시각) 실시됐다. 전체 1500명을 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파’ 후보는 철저히 배제당했다.홍콩 행정장관 선거위원은 홍콩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된다. 본디 정족수는 1200명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00명이늘어난 1500명이 됐다.선거 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일부 반중(反中) 세력이 선거를 이용해 정치 시스템으로 들어왔다”며 “’애국자’에 의한 통치를 확실히 함으로써 본래의 1국가 2체제를 되찾겠다”고 말했다.‘애국자에 의한
피터 더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국방부 장관이 미국·영국 두 나라로부터 핵잠수함을 구입하거나 임차할 수 있다고 밝혔다.더튼 장관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 호주 매체 스카이뉴스-오스트레일리아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사회자가 “핵잠수함 배치는 2030년대 말이 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 미·영 두 나라로부터 기존의 잠수함을 구입한다거나 임차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가?”하고 묻자 더튼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한편,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최근 프랑스와 맺은 디젤 잠수함 건조 계약을 파기했다.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어떤 명분으로도 내정간섭은 일체 불용할 것이라며 '선생처럼 기고만장한 설교(教師爺般頤指氣使的說教)' 역시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시 주석은 17일 화상으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은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선생처럼 기고만장한 설교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선생처럼 기고만장한 설교'란 표현은 지난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에서도 등장했다.시 주석이 미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가 17일(현지시간) 16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계획에 압도적인 반대 의견을 내놨다.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가 접종 승인을 부결한 것이다. 지난달에 이미 부스터샷 접종을 예고한 바이든 정부가 어떤 최종 결론에 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FDA 자문위의 의견은 어느 정도 예측된 면이 있다. 17일 회의에 앞서 FDA는 15일 ‘현재 미 당국이 허가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은 부스터샷 없이도 코로나19 중증 질환과 사망에 대해 충분한 보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미·주(駐)오스트레일리아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정부가 자국과 체결한 기존의 디젤 잠수함 주문 계약을 파기하고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 공여를 받기로 한 데 대한 항의 의사 표시 차원이다. 프랑스 정부는 “용인할 수 없다”는 취지의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의 지시로 주미·주호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기로 했다며 “미국·호주 양국이 발표한, 이례적이고도 심각한 내용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이는 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 정책을 정면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WSJ은 “어떠한 지원도 김씨 왕조를 강화하면서 평양의 엘리트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지만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양보를 얻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김씨 일가가 (핵)무기를 포기하기 전까지 대북제재와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하는 것보다 낫다”고 지적했다.WSJ은 이날 인터넷판에 “북핵의 유혹(The North Korea Nuclear Te
프랑스가 미국, 영국, 호주의 3자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출범 사실을 발표 직전까지 전해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해준다는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며 "동맹 간에 할 일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호주와의 '오커스'(AUKUS) 출범 사실을 알리고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
미국과 영국, 호주가 새로운 3자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발족했다.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의체다.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이들 국가의 움직임에 강력 반발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화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 국가명을 딴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 발족을 전 세계에 알렸다.영국은 더 부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 4명만이 탑승한 우주 관광선이 15일(현지시간) 어둠을 뚫고 날아올랐다.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탑승한 이들 여행객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더 높은 곳에서 푸른 지구를 내려다보며 사흘 동안 지구 주위를 도는 여행을 한다.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8시 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 탑승객 4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인스퍼레이션4'로 명명된 이 민간 우주 관광은 사흘 여행 코스다
엘살바도르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엘살바도르 독립 200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15일(현지시간) 수도 산살바도르 등에선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나이브 부켈레 정부에 항의했다고 현지 일간 엘디아리오데오이와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이날 시위를 촉발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비트코인이었다.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를 사용하는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 7일부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도 법정통화로 인정했다.정부는 국민에게 1인당 30달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 등 북한의 계속되는 핵 활동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정기 이사회 개막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서 북한이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을 공개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에 공개된 보고서에서 규칙적인 차량의 이동이 관찰됐지만 영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