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륙전략연구소가 '지역정세의 변화와 한중관계의 미래: 중국정세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대륙전략연구소(소장 이창형)의 이번 학술세미나는 이날 용산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정세의 변화와 중국정세', '국제정세와 중국의 전략'이라는 큰 주제의 두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대륙전략연구소의 이창형 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대륙전략과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양안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선제하려는 최근의 양상을 분석하는 내용 등
손 마사요시(孫正義)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의 최고 부자가 되었다. 소수자(minority)에 대한 차별이 심한 일본 사회에서 조센징 3세로 태어나 고교를 중퇴하고 미국유학길에 올랐다.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서 사업을 일으켜 세계 굴지의 기업가가 되었다.그는 1990년에 일본 국적으로 귀화하였다. 사업을 잘하려는 방편으로 국적을 바꾼 것이다. 일본 국적이 아닌 외국 국적으로는 불편한 게 많기 때문이다.손 마사요시는 일본 국적 취득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손’이라는 성(姓)을 지킴으로서 일본인이 아닌
1. “NL주사파” 시대 유감 1990년 가을, 서울 도심 지하철 안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 도심에서 모종의 정치집회를 마친 운동권들이 떼를 지어 전철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 중이었다. 퇴근길 붐비는 그 전철 안에서 학생 한 명이 불쑥 소리쳤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보나마나 그는 NL(민족해방노선)계 운동권이었다. 시민들은 힐끔힐끔 기세등등한 그 학생을 곁눈질했다. 눈살을 찌푸리는 승객들도 있었지만, 항의 한 마디 하지 못했다. 짧은 침묵이 살얼음처럼 쫙 퍼지는데, 뒤쪽 끝에 서 있던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22回. “當身들의 民族主義” 1. 대체 민족주의란 무엇? 이쯤에서 민족주의의 문제를 짚어볼까 한다. 지난 150년 간 민족주의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주요국의 역사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중요한 정치이념이었다. 일본 “천황” 히로히토(裕仁, 1901-1989)의 군국팽창주의, 손문(孫文, 1866-1925, Sun Wen)의 삼민주의(三民主義), 장개석(蔣介石, 1887-1975)의 유학사상, 모택동의 “인민독재” 대중노선, 김일성(金日成, 1912-1994)의 전체주의 “주체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10回. “反外勢 孤立主義의 어리석음” 1. 백년국치(百年國恥)내겐 1995년 여름 하얼빈 공업대학 교정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2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산동 출신의 오랜 친구가 한 명 있다. 고교시절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그는 현재 심천(深川)의 공업단지에서 풍력발전 사업으로 꽤나 성공한 벤처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다. 몇 년 전 홍콩의 학회 참석 차 심천에 들러 오랜만에 회포를 풀 때, 그는 내게 직접 써서 블로그에 올린 오언절구(五言絶句) 한 수를 보여주었다. 이 몸은 티끌처럼 작지만 (我身本尘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9回. “나는 皇帝로소이다 ” 1. 모택동사상의 부활 최근 중국공산당은 1982년 개정헌법에 명기된 5년 중임의 임기 규정을 파기하고 습근평(習近平, 시진핑) 주석에게 종신집권의 길을 터줬다. 등소평 지도 아래 채택된 5년 중임 임기규정은 실상 모택동식 일인지배를 막기 위한 헌법상 안전장치였다. 등소평 지배 이후 거의 30년 유지된 중국 특유의 집단지도체제가 이제 안전장치를 상실한 채 바야흐로 일인지배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홍콩 자유언론(Hong Kong Free Press)은 공산당의 그 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