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지도부는 비례 공천에서 전원 배제돼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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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제22대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당선이 유력한 1번에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배치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12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비례 1번을 받은 이 전 교수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의료 기피와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 끝까지 소아 의료 현장을 지킨 1982년생 의사"라고 소개했다.

이 전 교수는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10년간 근무하다 지난달 사직했다. 현직 의사들은 펜앤드마이크에 "소아과 오픈런, 필수의료과 붕괴 등에 대해 가장 정통한 사람"이라며 "소아과가 낙수과 가운데서도 낙수과인지라 최전방인 소아응급실에서의 10년 경력은 한국에 몇 없다고 보면 된다"고 호평했다. 이 전 교수는 세 아이의 엄마다. 소아응급실 의사로 살며 겪은 삶의 기쁨과 감사, 아픔과 슬픔을 담은 당직 일지를 한데 묶어 <우리는 다시 먼 바다로 나갈 수 있을까>란 책을 펴낸 바 있다.

비례 2번을 받은 천하람 변호사는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천 후보가 보여준 활동력과 개혁 성향의 선명한 정치를 고려해 전략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례 3번은 문지숙 차의과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은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편의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5번은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다.

비례 6번은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은 정지현 변호사, 8번은 보건사회정책전문가인 곽노성 교수, 9번은 황유하 흉부외과 교수, 10번은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 11번은 정보경 개혁신당 사무부총장, 12번은 이재랑 개혁신당 부대변인이다.

이 대표는 지도부 전원이 비례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공관위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저희도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질문도 했다"며 "공관위원들에게 최고위에서 이의를 제기한 바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승적으로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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