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1번 배정을 받아 제22대 4.10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이 유력시되는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주영 선대위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지난 10년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 가까이 소아청소년과에 몸 담아 아이들을 치료하고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여러 가정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다. 지난 10년 소아응급실에서 머물며 가장 날 것 그대로의 삶이 찾아오는 그 곳에서의 일을 사랑하게 됐고 소아응급을 행복이자 자랑이 되었다"며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는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에 팀은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었고 오랜 과정을 아프게 지켜보며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해 아이들을 반드시 지켜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규모의 병원과 개인의원을 두루 거치며 보고 겪은 의료인으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각기 다른 세 명의 아이를 키우며 좌절하고 다시 꿈 꾸기를 반복했던 엄마로서의 마음을 국민을 위해 나누고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지난 1월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사직한 이유를 설명하며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는 의료 현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7명이 한 팀이 되어 지난 10년을 함께 했다. 의사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우리 간호사와 여러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했었다. 결국 팀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만 특별히 더 심화되고 있는 의료인들의 정상적인 의료 행위에 대한 법적인 처벌 그리고 그 이외에 너무나 왜곡돼 있는 의료 이용 체계의 문제 때문"이라면서 "팀이 무너진 것은 작년 10월부터였고 그때 응급의료법이 발효된 이후 팀이 급격히 동력을 잃었다. 12월과 1월 순차적 사직이 발생했고 저는 1월 31일자로 최종 사직이 결정됐는데 공교롭게도 2월 1일 정부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가 발표됐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응급의료법 발효 이후 팀이 와해됐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선대위원장은 "선거 시작 전에 여러통의 전화와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모두가 당을 걱정할 때 개혁신당은 오직 미래를 걱정하고 있었고, 모두가 선거 승리를 저에게 물을 때 오직 개혁신당만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본질과 해결을 궁금해했다"며 "그 부분에서 개혁신당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이분들과 함께라면 앞으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서 개혁신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에는 이준석 대표, 천하람 후보 등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가진 이들이 많기 때문에 내 역할은 전문가적 식견에 기반을 두고 이 사태를 어떻게 현장의 눈으로 바라보고 피부로 느껴지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조언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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