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가 21일 밤 경기 용인시 경안천을 함께 걷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가 21일 밤 경기 용인시 경안천을 함께 걷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두고 크게 흔들렸던 개혁신당이 탈당을 암시했던 양향자 원내대표의 잔류 선언과 함께 신속히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비례대표 후보 1번과 2번인 이주영 전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와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것이다.

양 원내대표는 전날 밤 이준석 대표와의 회동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저는 개혁신당으로 이번 총선을 완주한다"며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 가지 혼란을 겪게 해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첨단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만들어야만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한국의희망을 창당했고, 이를 개혁신당이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천명해 하나의 정당이 됐다"며 "오늘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성공, 반도체 패권국가 도약 등 제가 목숨을 바쳐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30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한 삶의 소명을 이준석 대표께 말씀드렸다. 이 대표는 본인이 반도체 전문가가 되어 대한민국을 첨단산업 선도 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바로 다음날인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를 언급하며 총선 완주를 다짐했다. 양 원내대표는 "'독재냐, 종북이냐'라는 양자택일의 극단의 정치가 극단의 선거를 만들고 있다. 이런 분열의 시대에 맞서기 위해 개혁신당은 탄생했다"며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미래 세력인 개혁신당은 분열할 권리도, 포기할 자유도 없다. 개혁신당에게는 단결할 책임과, 승리할 의무만 있다"며 "여기 있는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 금태섭·조응천 최고위원, 이원욱·양정숙 의원 모두가 하나 돼 끝까지 맞서 싸우자"고 했다.

양 원내대표는 "저 양향자부터 처인구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의결했다"면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비례 1~2번 후보들이 맡게 됐다"고 했다.

당 대표인 이 대표는 당연직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양향자 원내대표, 김용남 정책위의장, 금태섭·조응천 최고위원, 이원욱·양정숙 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류호정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괄선대본부장은 김철근 사무총장, 종합상황실장은 김성열 전략기획부총장, 종합상황부실장은 박종원 공보국장이 각각 맡기로 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상임고문을 맡는다. 이 대표는 "상임고문 역할을 맡아 정책이나 유세 지원을 해주실 계획"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