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2019.12.16(사진=연합뉴스TV)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2019.12.16(사진=연합뉴스TV)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非이재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당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대하여 "단식행동의 의미도 상당히 변질됐으며 소구력도 많이 떨어졌다"라고 꼬집어 눈길이 모아진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 나와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민주당내) 의원들의 생각을 이것저것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재명 대표 뿐만아니라 당이 그간 여러 차례 대국민 약속을 했지 않았는가"라면서 "그런데 여러 차례 그걸 뒤엎는, 즉 약속을 잘 안 지키는 모습을 보여 당이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서 "그렇기에 그걸 극복하려면 '약속한 것을 행동으로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을 당내 의원들이면 당연히 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가결표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일명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해 정치 생명을 끊겠다'라는 이야기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특정 정치인 퇴출 이런 것들은 국민만이, 민심만이 가능한 일인 것이지 특정한 그룹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대표 사퇴론 등에 대한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는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가결됐고 이재명 대표 주변 분들이 받은 충격도 있을텐데 지금 곧장 이재명 대표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당장 특정인을 물러나라, 물러나지말라고 하는 등의 단계는 너무 섣부른 단계"라면서 "지금 친명(친이재명)이든, 친명이 아닌 다른 그룹이든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기에 이를 수습하는 데 있어서 서로 자중자애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증거가 없다'라고 했으니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하여 당당히 맞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라며 "빨리 단식행동을 멈추고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하는 데 더 집중해서 이번 영장심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면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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