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하고 있다. 2023.7.28 (사진=연합뉴스)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하고 있다. 2023.7.28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27일 6·25전쟁 이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부산 남구의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기념공원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과거 현직 대통령이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사례는 있었지만, 유엔군 위령탑을 현직 대통령이 참배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유엔기념공원에 위치한 유엔군 위령탑은 지난 1978년,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위령탑이라는 점에서 그의 역사관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함께 룩셈부르크 국기에 참배했다.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와 같이 뉴질랜드 기념비에 대해 참배식에도 함께 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군 전사자 묘역으로 이동해 70년 전 이날 전사한 제임스 로건 묘역을 참배한 뒤, 마지막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 모두와 함께 유엔군 위령탑에 대해 헌화 및 묵념했다.

현직 대통령 최초로 유엔군 위령탑을 참배한 그는 이날 방명록에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라고 적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3년 전, 자유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under one banner)' 전혀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라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고,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러한 유엔군사령부는 지금도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나며 "유사시 유엔의 깃발 아래 우리 우방국들이 즉각적인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유엔사 후방기지 7곳을 자동 확보하는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하여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위대한 영웅들 기억".2023.07.27(사진=연합뉴스tv)
윤석열 대통령,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위대한 영웅들 기억".2023.07.27(사진=연합뉴스tv)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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