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0% 중반을 넘어 40%대로 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펜앤드마이크 정규재 주필이 그 나름의 이유와 전망을 밝혀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특히 정 주필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80%를 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도 소개했다.

정 주필은 지난 6일 오전 <정규재의 하이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1월말부터 점차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했다. 정 주필은 이날 하이눈 썸네일 '尹 지지, 이유 있는 상승'에 대해 "썸네일 설명을 조금 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현 추세를 진단했다.

정 주필은 이어 "아직까지 40%를 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유 있는 상승이다' 이렇게 본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우선 노동조합의 잘못된 파업에 대해서 나름대로 결연히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즉 윤 대통령이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집단운송거부에 휘둘리거나 끌려다니지 않고 원칙적인 대응을 한 점이 지지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정규재의 하이눈> 썸네일. '尹 지지, 이유 있는 상승'이 들어가 있다. [사진=펜앤드마이크]

정 주필은 "저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80%를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본다"며 "'그런 거짓말을 (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아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80%를 가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이어 "물론 그 방법이라는 게 비정상적인 방법이냐, 아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주필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저는 이재명 측근들 및 이재명에 대한 수사가 왜 이렇게 느리냐고 늘 불만이 있고,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도 너무 미진하다"며 "그것 때문에 윤 대통령도 갖은 모함을 받고 있지 않느냐. 빨리 그 수사를 끝내고"라고 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선결 조건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관련된 대장동 수사의 조속한 진전임을 언급한 것이다.

정 주필은 이어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시즌이 또 다가온다"며 "이제 총선이 1년 5개월 남짓 남았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총선 공천 헌금을 비롯한 '돈 공천', 돈을 받고 양대 정당이 정치 통로를 장악하고 사기꾼들이 국민들에게 정치 통로 통과비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당연히 불법이고 부조리다. 비리고 부패다"라며 "정치를 썩게 만든다"고도 했다.

정 주필은 "만일 윤 대통령이 이번에 이재명을 쳐 내는데 이어서 국힘과 민주당의 '돈 공천'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돈 공천'을 발본색원할 수 있다면, 저는 그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80%도 갈거다"라며 "정말 이 양당에 대해서 인질이 돼 있는 진보를 주장하는 계층이나 보수를 주장하는 계층이나 제가 볼 땐 다 인질이자 볼모다"라고 정당-지지층 관계를 규정했다. 아울러 "(지지)안할 수도 없고, 저쪽 상대편을 쳐다보니 우리 편을 지지 안할 수도 없다"며 "'이재명을 보니 윤석열을 안 찍을 수 없고, (저쪽에선) 윤석열을 보니 이재명을 안 찍을 수 없다'고 양쪽에서 주장한다. 국민들만이 목을 끌려가는 거다"라고도 했다.

정 주필은 윤 대통령이 화물연대 및 그 상위 단체 민노총에게만이 아니라 민주당 이 대표 수사, 정당 부패 해결 등에서도 공정하고 원칙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이뤄야 할 것은 한국 정치 전반의 개혁이자 정치 지형의 변화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윤 대통령이 당장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내는 데 치중하는 대신 역사에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게 더 큰 목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정 주필의 전망에 '이런 말을 하다니 의외다'라는 반응과 '옳은 말씀이다'란 반응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전자는 윤 대통령 적극 지지층이 주로 내놓는 반응이다. 정 주필이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부터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당황스럽게 들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적극 지지층은 정 주필이 앞으로도 윤 대통령을 비판 하더라도 애정을 담아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펜앤TV 정규 시청자들은 정 주필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어서 다소 걱정하는 점이 있었겠지만, 이번에 원칙있게 대응하는 것을 보며 정 주필의 우려가 해소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주필의 해당 발언을 담은 '쇼츠' 영상은 하루새 5만명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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