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혁신24' 주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초청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7.27(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혁신24' 주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초청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7.27(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에 의해 노출된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 사태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외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당 안팎 분위기를 주시하는 분위기가 포착된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인 '새로운미래 혁신24(새미래)'를 열었는데, 모임 종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는 데에 그쳤다.

김 의원은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여기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는 데에 그쳤다. 당대표 직무대행에 대한 당내 비판 수위는 이미 당 게시판을 통해 지지자들의 분노섞인 성토글이 쇄도하고 있지만, 현역 의원들은 이에 대해 이렇다할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

그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과의 특별한 관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직무대행에 따르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일명 '윤핵관'으로 불리는 데에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가 지난 26일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전날 오후4시경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에 참석한 권성동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대화를 나눴는데, 이 때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11시50분경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불편한 심기가 담긴 이야기가 여과없이 실렸는데 이 장면이 포착된 것. 이때 '내부총지리나 하던 당대표'는 이준석 당대표로 풀이된다.

이 사건이 논란으로 비화됐는데, 박형수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만난 기자들에게 "선거과정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걸 그대로 표현한 것이지, 지금 현재의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고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당 게시판이 들끓고 있지만, 27일 오전 기준으로 현역 의원들은 이렇다할 발언을 삼가고 있는 상태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김기현 의원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김기현 의원 주도의 '새미래'는 이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정세와 새로운 대북정책의 모색'을 주제로한 비공개 강연이 담긴 공부모임 일정을 진행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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