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워주신 윤석열, 목포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유세에서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2.2.23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워주신 윤석열, 목포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유세에서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2.2.23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이 연일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호남 거점 유세에서 집중 공격함에 따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역 거리 유세에서 "3억5천만원으로 무려 8천500억원을 뜯어내는, 대장동 부정부패 사건의 몸통, 성남시장으로서 추진 후 이를 뿌리는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것은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현재, '대장동 의혹'은 고인이 된 김문기 前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연결점이 될 각종 증거성 자료를 밝힌 상태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12월 언론을 통해 김문기 전 처장의 존재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뒤집을 수 있을지도 모를 자료가 나온 것이다.

이같은 기자회견과 동 시간대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 전 대통령 생가 인근 목포역에서 '대장동 의혹'을 재부각시킨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71년 대선 당시, 저는 어머니와 함께 저녁을 일찍 먹고 집앞 신설동 대관고등학교 앞 대통령 유세 보러갔는데, 그때 김 대통령께서 '10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우자'라며 포효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에 가까우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한다"라며 "그는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늘 강조했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강조했다"라고 회고했다.

故 김대중 前 대통령에 대한 기억에 이어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각종 바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후보는 "그런데, 지난 5년 동안에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 경제, 정치 보지 않았는가"라며 "이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DNA가 담긴 민주당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이제 부정부패를 일수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실하게 구축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부터 충청-호남 지역 거점 유세에 나섰는데, 23일 일정으로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길 255에 위치한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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