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막판 유세 나선 尹·安 "주인 해치는 머슴, 갈아치웁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 중도-보수 야권 단일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하남 유세 현장에서 "주인 곳간에 자꾸 손을 대는, 되먹지 못한 머슴은 이제 그만 갈아 치워야 한다"라고 발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인근 광장 유세현장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국민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부는,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선까지 불과 이틀 남았는데, 아예 정치무대에서 교체되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정치교체를 하자고 하는데 도대체 국민을 무엇을 보는 것인가"라며 "이는, 머슴이 주인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머슴과 주인'이라는 용어는, 바로 직전 경기도 구리역 유세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종의 비유로 풀이된다. '대장동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인을 해치는 머슴'으로 현 집권여당 전체를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비록 저는 여의도 셈법은 전혀 모르지만, 오로지 국민들께 정직하게 하면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이고, 그렇게 국민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면 경제도 곧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되먹지 못한 머슴은, 이제 그만 갈아치워야 한다"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버르장머리 없는 그런 머슴을 놔두면 주인 곳간이 빌 것이며, 아무리 열심히 해봐도 결국 소용이 없게 될 것"이라며 "옛날 조선시대 같았으면 그런 머슴에 대해 곤장도 쳤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도 하남 유세 현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함께 위치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손을 잡고서 "공동체로서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 윤석열 후보가 꿈꾸는 나라"라며 '윤석열'을 연호하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