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해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던 중 눈을 감고 있다. 2021.3.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해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던 중 눈을 감고 있다. 2021.3.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前 검찰총장 캠프가 언론 소통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 19일 연출됐다. 바로 윤 전 총장의 동선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도쿄올림픽 선수들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으로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캠프 측은 멀리서 보고왔다고 알렸으나 정작 결과적으로 그는 가지 않았다고 다시금 캠프 측이 전했다. 그의 동선을 두고 계속 말이 바뀌면서, 공보실 내 언론창구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 같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캠프 측 소통 문제는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야권의 유력 주자인 만큼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언론사들의 취재열기는 뜨겁다. 그의 동선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극렬 반대세력인사가 난입해 아수라장이 되는 데에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언론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수 야권의 유력 주자로 손꼽히는 그는 지난달 29일 장외에서 가장 먼저 정치선언을 한 인물이다. 지난 2일, 그의 장모가 법정구속되던 날 비공개 일정으로 밝혔었지만 이날 윤 전 총장은 박정희기념재단과 김영삼기념도서관을 방문한 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앞서 '비공개 일정'이었던 것이었다는 점, 보수 진영의 핵심 인물인 박정희 前 대통령 일정을 소화하면서 도리어 이를 비공개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는 점이 그의 장모 법정구속 사태와 맞물리면서 공보팀의 미숙한 대응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론소통은 곧 국민소통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측면에서 언론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그의 메시지 또한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오는 20일 대구광역시를 방문한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문시장과 대구동산병원, 대구시 자영업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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