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7.20(사진=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7.20(사진=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20일 대구를 방문했다. 일명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민생 행보의 일환인데, 지난달 29일 정치선언 이후 첫 대구 방문이라 야권 지지자들의 눈길을 더욱 끌고 있다. 그는 이날 무슨 이야기를 남겼을까.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에 위치한 2·28 민주운동기념탑을 찾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948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 수립된 이래로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는 4·19 혁명으로 우리나라 민주화가 더욱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4·19 혁명은 2·28 대구의거에서 시작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이어진 일련의 국민적 혁명"이라며 "민주화 운동의 시작은 바로 이곳 대구"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대구에 대해 '보수 이념의 핵심 도시'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이 보수적이지만, 보수는 이 지역이 어른을 공경하고 유교문화가 잘 안착돼 있는 곳이란 뜻이지 진영에 있어서의 보수라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이 지역에 전혀 없다"라며 "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 권리가 훨씬 중요시되고, 나라의 미래를 더 먼저 생각하는, 그런 '진보적인 도시'야말로 대구"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민주화운동 기념탑을 참배한 이후 방명록에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 경북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뛸 것"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과 대구동산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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