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원장으로 令이 서겠나" 금감원 내에서도 싸늘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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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8.04.15 17:18:43
  • 최종수정 2018.04.16 10:4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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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감원 다니는게 창피할 정도" 직원들조차 회의적 시각 확산
한 익명 게시판 앱에서 "자진사퇴" 의견이 204명 중 155명으로 76% 차지
중앙선관위, 靑 질의에 대해 16일 논의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위선과 불법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금감원 내부에서도 김 원장을 보는 시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좌파 단체인 참여연대 핵심멤버로 입만 열면 '정의와 개혁'을 주장하던 김 원장이 보통 사람들보다도 훨씬 심각한 도덕성 하자를 지닌 '썩은 사과'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금감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금감원에 다닌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창피하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 등에 대한 검사를 하는 '금융검찰'의 수장(首長)이 금융에 관한 전문성은 물론이고 인간으로도 심각한 흠결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금감원 안팎에서 금감원장의 영(令)이 서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고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직원들 사이에서도 김 원장의 도덕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 금감원 부분에선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판에선 검찰 수사까지 받는 상황에서 현직 금감원장으로서 직무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블라인드 '시사토크' 부분에선 13일부터 진행된 실시간 투표를 보면 김 원장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204명 중 155명으로 76%나 됐다. 적합한 인물이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은 49명으로 24%에 그쳤다.

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김 원장을 지켜 이번 정권에서 금융적폐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올린 청원에닷새 동안 9만여 명의 참여자가 지지를 보냈지만 현 정권의 맹목적 지지자들이 대부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13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단독 영수(領袖)회담에서 홍 대표는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으나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는 12일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을 기부하거나 보좌직원의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이 비용을 부담한 해외출장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해외출장 ▲해외출장 중 관광 등 김 원장을 둘러싼 4가지 논란의 적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질의서를 보낸 상태다.

선관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선관위에 발송한 질의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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