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11시 최후 변론...오는 5일 오후 4시, 美 상원 트럼프 탄핵재판 최종 평결 내릴 예정
美 NYT, “탄핵심판에서 벗어나게 되면 무소불위의 권력 휘두르게 될 것” 평가...트럼프 美 대통령, ‘공화당 완전 장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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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재판 과정이 지난 1월21일 본격 시작됐다. 미 상원은 오는 5일 최종 평결을 내릴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이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上院)은 3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11시 최후 변론을 듣고, 오는 5일 오후 4시 전체회의에서 최종 평결을 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下院)을 통과했을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심리하게 될 미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은 미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상원은 전체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을 점하며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개월여 동안 자신을 짓눌렀던 ‘탄핵심판’에서 벗어나게 되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더욱 과감하게 대내·외 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NYT는 “이제 의회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졌으며 의회와 타협하지 않으려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탄핵 과정에서 행정부와 의회가 줄곧 힘겨루기를 계속했고, 그 힘이 갈수록 의회에서 행정부 쪽으로 기울어져 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번 탄핵심판 과정을 거치면서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와 상·하의원 선거, 그리고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편에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거는 쪽을 택했다. 이에 앞서, 미 상원은 존 볼턴 전(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증인 채택과 관련한 표결에서 해당 안건을 51대(對)49로 부결시키기도 했다. 공화당 내 ‘반란’은 없었던 셈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4일(미국 현지시간) 상·하 의원 합동회의에서의 국정연설을 통해 탄핵재판에서의 승리를 자축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친(親) 트럼프 진영’과 ‘반(反) 트럼프 진영’으로 완전히 양분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 당시 여론조사 결과 탄핵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47.4%였던 한편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46.5%였다. 최근 NYT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 49.5%, 반대 46.4%로 나타나, 최초 조사 시점과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한 미국민들의 생각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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