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을 때보다 더 악화...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암담"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 필요"
여론, '반가움'보단 '도대체 왜?'라는 반응 대다수...한 네티즌 "그냥 미국에서 공부나 하면서 지내라" 일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자유 우파 진영 일각에선 문재인 정권 탄생의 공신 중 한 명인 안철수 전 대표가 무슨 염치로 다시 정치를 한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는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을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소식에 여론은 '반가움'보단 '도대체 왜?'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한 네티즌은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만들어준 장본인이 또 정치를 한다고 나댄다"며 "그냥 미국에서 공부나 하면서 지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기 생각이야 어떻든 간에 실질적으로는 민주당 도우미 안철수"라고 짧고 굵게 비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