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조국 구속영장 기각에 축배..."난 한잔 하고 잘 거다"
"검찰이 조국을 골든골 넣는 안정환처럼 만들었다"
23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충분히 소명했고 구속 여건 성립 안 된다"
시민들 "개그맨은 헌법학 특강하고, 작가는 법률자문변호인 역할하는 나라" 탄식

사진 = SNS 캡처

소설가 공지영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축배를 들면서 검찰이 조 전 장관을 2002년 월드컵 당시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으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공씨는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이후 밤잠까지 설쳐가면서 조 전 장관을 SNS상에서 줄곧 비호해왔다.

공씨는 27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니들은 잊혀져 갈 수도 있던 조국 전 장관을 골든골 넣는 안정환처럼 만들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트윗도 페북도 다들 깨어 숨죽이고 있었다”며 “월드컵 말고 누가 온 국민을 이리 깨어있게 하겠나”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을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넣은 골든골에 빗댈 만큼 극적 승리라며 환호한 것이다.

사진 = 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공씨는 너무나 기뻤던지 “난 한잔 하고 잘 거다”라는 마무리 언급을 남겼다.

공씨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 전 장관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이 당연한 것을 이리 어렵게 이끌어 내다니”라면서 “그래도 사법부라도 정신이 있으셔서 그나마 희망이! 내 평생 나라가 비정상인 것을 보며 살았기에 눈물만 흐른다”라고 반겼다.

앞서 공씨는 지난 23일에도 검찰이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이들(검찰)이 원하는 건 결국 여론재판. 82년 희대의 사기꾼 부부 장영자,이철희 부부와 조 전 장관 부부를 같이 놓다니”라며 “대통령 나가시자마자 또, 충분히 소명했고 구속 여건 성립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리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검찰이 문제라며 ‘여론전’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시민들은 “최근 개그맨은 헌법학 특강을 하고, 작가는 법률자문변호인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됐다”며 개탄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