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론 이렇게 자꾸 반복하면 국민들 방송 손 놓아버리고, 힘이 사라진다"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당내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3일 제1야당 교섭단체와의 협의를 건너뛴 집권여당-군소정당 모임의 512조 예산안 날치기-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야합은 묵인하고, 잠재적 대응카드인 '비례한국당'에만 "꼼수"로 몰아세우는 언론 보도의 이중잣대를 질타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 '패스트트랙 2대 악법 저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한국당 꼼수라고 말하는 언론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다.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추진위) 이것은 꼼수 아닌가? 512조 날치기 문희상 국회의장 이것은 꼼수 아닌가? 그 다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꼼수 아닌가? 위헌이고 불법 아닌가?"라고 반문을 거듭했다.

이어 "결국은 자기네들(4+1) 금배지 숫자를 어떻게 늘릴까 고민하면서 작정하고 만든 꼼수에 대해, 위헌적인 것을 막아보려고 자구책으로 만들어낸 게 꼼수인가"라며 "비례한국당 꼼수라고 이야기하시나. 4+1 꼼수에 대해 이야기하셔야, 집권여당의 품격에 대해 말씀해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래서 언론 불신이 팽배한 것이다. 진짜 잘 생각해보셔야 한다. 우리 언론에서 (이런 보도가) 자꾸 반복되면 결국 국민들이 방송을 놓아버린다"며 "국민들이 방송에서 손을 놓아버리면 어떻게 되겠나. (정부를 견제할) 힘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의 '대출 옥죄기' 일변도의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지금 강남 집값이 다 미쳤다고 하는데, 강남 집값을 올려놓은 게 문 대통령이다. 이 문재인 정권이다. 외고, 자사고? 외고 자사고를 없앤다고 하는 순간 강남 8학군이 오를 것은 뻔하다. 다 올라가는 게 뻔한데 대출을 규제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은행대출을 대통령이 말 한마디로 못하게 하고, 여기가 중국인가? 북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사실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집값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것을 모르는지 아니면 베네수엘라를 따라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엉뚱한 데서 방법을 찾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정신좀 차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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