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국민총궐기...한국당 "300만"-투쟁본부 "200만"-우리공화당 "20만" 추산 등 주최측 주장 수백만 명
광화문-서울광장-숭례문-서울역까지 모든 도로 가득 메워...오후 행진 靑 앞까지 갔다
'대한민국 체제' 무너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저항 폭발
"정권 홍위병 '서초동 식 집계'로는 최소한 1000만 명 넘어" 뼈있는 지적도
"기회는 평양스럽고, 과정은 공산당같고, 결과는 정은이나라 같다" 분노한 시민들
펜앤드마이크, 특별취재팀 구성해 1,2부 특별생방송과 인터넷신문 실시간 지상중계

10월3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 집결한 조국 법무장관 사퇴-문재인 정권 규탄 국민총궐기 인파.(사진=연합뉴스)
10월3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 집결한 조국 법무장관 사퇴-문재인 정권 규탄 국민총궐기 인파.(사진=연합뉴스)

힘들게 세우고 지키고 발전시킨 '대한민국 체제'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다.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전국 각 지역에서 거리로 뛰쳐나온 각계각층의 국민이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10.3 국민총궐기에 대거 참여해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이 농후한 조국 법무장관의 즉각 파면은 물론 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다양한 단체와 정당이 주최한 이날 국민총궐기에 참석한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사거리와 서울시청을 넘어 서울역 인근까지 2km가 넘는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날 각 집회를 주관한 정당이나 단체들이 추산한 인원을 합하면 수백만 명에 이른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우리공화당 등 정당 주최 행사,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등 우파 시민단체 주최 행사, 전국의 기독교 단체 행사 등이 곳곳에서 열렸다

10월3일 오후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 건물 사이에 위치한 세종로를 전국 기독교 단체 주관 집회 참여자들이 메우고 있다.
10월3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한문-시청역 인근까지 이어지는 인파가 '문재인 퇴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미탁'이 이날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하늘이 도운 듯' 국민총궐기는 맑게 개인 날씨 아래 진행됐다. 투쟁본부와 한국당은 각각 교보빌딩 인근,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터를 잡고 광화문 광장에서 세(勢)를 넓혔으며 우리공화당은 서울역에서 먼저 태극기집회를 개최한 뒤 오후 2시30분쯤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 앞으로 향했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서울대 추진위원회'는 이날 낮 12시쯤 광화문 역 앞에서 사전 집회를 가진 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한국당 집회에 합류했다. 추진위 측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아닌 조 장관 파면과 엄정 수사를 요구하기 위해" 집회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움직임과 별개로 저녁 무렵에선 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9월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장관 지지' 집회 인파.(사진=연합뉴스)

이날 대부분 집회가 오후부터 본격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오전부터 광화문광장과 시청 인근으로 인파가 대거 결집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평소 장외집회 참여까지 고려하지 않던 국민 상당수가 미리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을 짐작케 했다.

우파성향 시민들은 특히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등 친문(親문재인) 세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실상 '검찰 위협'시위를 벌인 뒤 참여인원까지 "200만 시민"이라고 부풀린 행태를 빗대로 "'서초동 식 계산법'으로 하면 1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모일 것"이라고 별러 온 터였다.

오전 광화문 인파에는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과 육군·해군 사관학교 기수별 구국동지회 등 예비역 장교·장성 단체들이 합류해 있었다.  대수장 산하 '구국총연합 민병단' 단장인 백남환 예비역 소장은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조국(장관)에 대한 심판은 물론이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오늘 결단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국당 집회가 개최되기에 앞서 당 소속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도 "조국 장관 사퇴, 문재인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가 10월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당 주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참여자들이 호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후 1시 무렵에는 광화문광장 및 왕복 8차선 도로, 시청방향 세종로에 인파가 가득 찬 가운데 한국당 등의 집회 본(本)행사가 진행됐다. 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당 집회에서는 '다섯 아이 애국엄마' 김수진씨, 부산대 행정학과 재학생인 권현빈씨, '최승호 MBC' 해직 아나운서 출신 최대현 펜앤드마이크 방송제작부장이 당외 연사로 참석했다.

김수진씨는 "청와대는 검찰 겁박을 중단하고 조국을 구속하라", "국민의 권력으로 명령한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파면하라" 등을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권현빈씨는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문재인은 자신이 왕인 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화는 많이 났지만 절제했다'는 표현을 감히 국민들께 쓰고 있다"고 힐난했다. 최대현 부장은 "저들(서초동 촛불집회)이 200만이면 우리는 5000만이다. 저들은 거짓말, 우리는 진실"이라며 '역대급' 집회 인파에 찬사를 보냈다.

10월3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문재인 정권 규탄 국민총궐기 도중 광화문광장 중심지에 합류하지 못한 시민들이 인근 세종문화회관 내측에 자리 잡고 집회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당내에서는 이날 부로 '조국 사퇴-문재인 사과 촉구' 단식 19일째인 이학재 의원이 연사로 나서 "단식하면서 내린 결론은 '조국 사퇴로 대한민국이 정상국가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그 쓰레기 같은 패거리를 다 싹 쓸어버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뒤이어 당 지도부 연설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과 조국은 '불행의 한몸'"이라며 조 장관이 "독재의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베네수엘라로 가는 특급열차를 타고 있는 친북, 위선, 수구좌파 정권을 여러분들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당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까지 불사하고 서울 도심에 모인 집회 참석자들에게 "여러분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라며 격려를 보냈다. 황교안 대표는 조 장관을 겨눠 "까도 까도 양파" "당장 나와서 교도소 가야 될 사람"이라고 질타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에 대해 "조국 지키기를 위해 국정을 파탄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며 "그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집회가 호응을 얻는 동안 한국당은 이날 도심 집회 참석 인원을 "국민과 당원을 포함하여 총 300만명 이상"이라고 언론에 문자로 공지하기도 했다. 

10월3일 서울 종로구청 인근을 행진하는 우리공화당 측 집회 참여자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당의 집회가 아닌 투쟁본부 측 출정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겨눠 '국민탄핵결정문'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자신이 쓴 '국민탄핵결정문'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내란죄 ▲외환유치죄 ▲여적죄 ▲민생파탄죄 ▲국민분열죄가 있다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고 선언했다. 투쟁본부 측은 집회 참가인원을 200만명으로 자체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12시30분쯤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제147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2시30분쯤 서울광장에서 종교계 등 단체와 연합한 뒤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공화당은 "공화당 측 참여자만 2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날 경찰은 광장 인근의 집회 장소와 행진 인파 주변에 90개 중대 5400여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투쟁본부와 우리공화당, 국본 등이 주축이 돼 오후 4시쯤 광화문 광장을 출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일부 시민은 "기회는 평양스럽고, 과정은 공산당같고, 결과는 정은이나라 같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행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녁 무렵 투쟁본부 측 참여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 뒤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부딪혔고, 수십명 연행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2일 민노총이 주축이 된 일명 '퇴진행동' 주최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요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당시 주최측은 서울 도심에 모인 인파에 대해서만 170만명이라고 자체 추산했으며 경찰은 일시점 최다 32만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한편 10.3 국민총궐기 인파는 당초 지난달 28일 친문진영의 집회와의 세 대결로 비춰졌으나, 이미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히려 지난 2016년말~2017년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까지 벌어진 '탄핵 찬성' 좌파 촛불집회, '탄핵 반대' 우파 태극기집회의 최대 규모를 방불케 했다. 탄핵 찬성 집회로는 최대 규모로 꼽혔던 2016년 12월2일 민노총 측 '퇴진행동' 촛불집회는 서울 도심에 경찰 추산 32만명, 주최 측 추산 170만명이 모였다. 당시 시민들은 광화문 앞~서울시청~숭례문까지 1.8㎞ 구간의 도로 위를 가득 메웠다.

10월3일 오후 서울 숭례문 방면에서 시청 방향으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 참여자들로 차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권을 겨누고 있는 이번 10.3 국민총궐기에서도 참여자들은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시작해서 세종대로 사거리 남측을 가득 메웠다. 또 서울역 앞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부터 숭례문 앞에도 시민들로 가득 찼다. 광화문에서 시청역 7번 출구까지 1.4㎞구간, 서울역 앞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부터 숭례문까지 400m 구간이었다. 2016년 12월 촛불집회 때와 같은 면적의 도로를 반(反)문재인 정권 시민들이 메운 셈인데, 이날 집회는 행진이 시작되기도 전에 경복궁역 방면과 을지로 방면 등으로 흩어진 참여자들도 있어 더욱 큰 규모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펜앤드마이크는 10.3 국민총궐기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해 이날 편집제작본부 소속 기자와 PD들이 대거 참여하는 특별취재팀을 구성, 낮 12시15분부터 오후 7시까지 1-2부에 걸쳐 유튜브채널 '펜앤드마이크TV' 특별생방송을 통해 도심 곳곳의 집회 실황을 생중계했다. 또 펜앤드마이크 인터넷신문을 통해서도 10.3 국민총궐기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보도했다. 펜앤드마이크TV의 특별생방송 생중계에만 '실시간 4만명 이상' 시청자가 몰려들고 인터넷신문의 지상중계 기사를 읽은 독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집회 열기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집제작본부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명단

▽취재팀장=최대현 편집제작부장

▽정치팀=한기호 기자(기사 정리 주무) 심민현 기자

▽외교안보국제팀=양연희 차장 안덕관 기자

▽경제사회미디어팀=성기웅 김종형 김진기 기자

▽방송제작팀=송창승 차장, 유성진 이종건 박태진 김경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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