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당 긴급최고위 비공개로 개최..."윤석열 총장이 잘못된 수사방식 조사해 책임 물어야"
주말동안 정치권에선 조국 후임으로 서울대 법대 동료 교수 한인섭 거론돼
김진태 "안경환, 한인섭, 조국은 서울대 법대 좌경화 이끈 3인방"...서로 밀어주는 이익 공동체
조 후보자 자녀가 인턴십 발급받을 때 센터장이 한 교수...곽상도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라는 듣도 보도 못한 증명서"
조국 민정수석 된 후 한 교수 부부 나란히 공직 차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후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윤석열 검찰을 향해 초강경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막판에 고심을 하고 있는 동안 민주당은 검찰에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는 사실상의 겁박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치권에선 조 후보자 후임설도 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동료인 한인섭 교수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긴급최고위를 열었다. 회의 직후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있었다"면서 "피의사실을 유포해 여론몰이식 수사를 한 검찰의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함께 우려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대변인은 "잘못된 수사방식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철저히 조사할 것과 책임질 사람이 있을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일 청와대와 민주당의 유력 인사들이 검찰에 으름장을 놓고 수사개입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주말까지 고심하고 있는 와중에 열린 긴급최고위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조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며 "관련 내용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 후보자 임명 강행에 대한 찬반 입장을 구체적으로 내보이진 않았다.

주말동안 정치권에선 조 후보자의 낙마에 대비한 후임설이 솔솔 나왔다. 조 후보자와 함께 서울대 법대 교수로 봉직한 한인섭 교수다. 현재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인 한 교수는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끝내 낙마한 안경환 교수, 그리고 조 후보자와 함께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안경환, 한인섭 교수가 서울대의 조국 영입에 도움을 줬는데, 이들 세사람은 모두 부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서울대 법대의 좌경화를 이끈 '좌파 3인방'으로 불렸다"고 말한 바 있다.

안경환, 한인섭 교수는 조 후보자에겐 동료이기 이전에 서울대 법대 스승이자 선배이기도 하다. 조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 조 후보자가 한 교수의 논문을 여러군데 표절했다는 주장을 할 정도로 오랫동안 깊은 관계를 맺어온 사이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 교수는 공개적으로 조 후보자의 외모를 인품과 더불어 한없이 극찬해오던 중 "조국의 '외모 패권'이 화제랍니다"라는 발언 등을 했다. 

그러나 한 교수가 조 후보자 다음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되더라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의 자녀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과 더불어 유일하게 인턴을 할 당시 센터장이 한 교수였다. 조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 된 이후 한 교수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한 교수의 아내인 문경란 씨는 문체부 산하 스포츠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6일 곽상도 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아들이 2013년 한영외고 3학년 재학 중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발급받은 증명서는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라는 희대의 유례없는 형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매체의 취재에 응한 서울대 관계자는 "30년 근무했지만 인턴 활동 시작도 전에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은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곽 의원도 "실제 인턴 활동을 하지 않고 대학 입학을 위해 듣도 보도 못한 증명서를 발급받았을 수 있다"며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출처: 곽상도 한국당 의원실 제공
출처: 곽상도 한국당 의원실 제공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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