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1발은 690여km 비행, 신종 형태...김정은, 77일만에 다시 무력도발
北,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1발은 690여km 비행, 신종 형태...김정은, 77일만에 다시 무력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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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7.25 07:18:03
  • 최종수정 2019.07.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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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미사일 2발, 각각 약 430km와 690㎞ 비행…동해상 낙하 추정"
제주도 일부 포함 한반도 전역 타격권
美전문가들 “핵탄두 탑재 가능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가능성 커”
靑 “섣불리 움직이기보다 정보 파악해야”...안보 불감증?
북한이 지난 5월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며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 

북한이 25일 오전 강원도 호도반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각각 약 430km와 690여km를 비행해 새로운 형태로 보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690km'는 북한 호도반도로부터 제주도 일부를 포함해 한반도 전역 타격이 가능한 거리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7일 만이다. 또한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이 '깜짝' 회동을 갖고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한 지 불과 26일만으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한국 방문 중에 일어났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첫 번째 1발은 430㎞로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두 번째 1발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다양한 탐지자산을 통해 분석한 결과 첫 번째 발사된 것보다 사거리가 더 길었고, 나중에 한미 공동평가 결과 69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2발이 같은 기종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첫 번째 발사한 미사일도 신형으로 보이고, 두 번째도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전문가들 “北, 한미연합훈련에 반발...대미 압박 수위 높여”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자 향후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분명히 화가 났다”며 “이 때문에 미북 실무협상 날짜를 잡는 것을 거부하고 한국의 식량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했고, 다시 한 번 무기체계 시험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미북 정상이 지난달 판문점에서 회동을 한 이후 북한이 ‘기댓값’을 높이며 전략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오는 8월로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북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판문점 조미(미북) 수뇌상봉을 계기로 조미 사이의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미북)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조미실무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문가들 "'김(Kim)스칸데르'로 불리는 고체 연료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유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체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비핀 나랑 메사추세츠공과대학 MIT교수는 CNN에 “북한이 발사한 최소 한 개의 발사체는 김정은과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합성어인 ‘김(Kim)스칸데르’라고 불리는 고체 연료 탄도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만약 북한이 지난 5월에 쏘아 올린 발사체와 동일한 미사일로 밝혀진다며 한국과 주한미군을 위협하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KN-23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분석 결과는 내놓지 않았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5월에 쏜 것과 동일한 기종으로 본다"면서 "당시 발사한 미사일보다 탄두 무게를 줄여서 사거리를 늘린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두 번째 미사일이 회피 기동을 했고, 우리 측은 종말 단계에서 이를 탐지하지 못했으나 미국 측은 다양한 탐지자산으로 이를 탐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5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를,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도 5월 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3시간여 만에 '단거리 미사일' 평가

합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3시간 30여분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 신형 단거리 추정 발사체를 발사하자 닷새가 넘도록 "분석 중"이라고 했다. 이후 9일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자 "단거리 추정 발사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5월 발사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인지에 대해 "유사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신형 미사일이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형태"라고 대답했다. 

'첫 번째 미사일과 두 번째 미사일이 같은 종류냐'는 질문에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이 (발사장소) 인근 지역에서 체류하며 공개 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혀 김정은이 이번 미사일 발사 과정을 참관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들 미사일의 제원과 비행 특성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2개의 미사일이 '탄도 미사일'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고만 대답했다. 

 

美CNN "美정부, 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확인"

이와 관련해 미 CNN방송은 미국이 북한이 25일 최소한 한 발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익명의 국방부 관리는 북한이 이날 원산 인근에서 발사한 발사체가 지난 5월 약 260마일을 날았던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이번 발사가 “단거리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익명의 관리의 말을 전했다.

 

●日교도통신 "日정부, 단거리 탄도미사일 확인"...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위반 가능성 시사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아 우리나라(일본)의 안보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을 전면 금지한다.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발사해온 미사일과 관련해선 탄도 미사일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입장만 밝혀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발사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참모진들과 논의 중이라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확실히 정보를 파악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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