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실상 文대통령 겨누며 '위력시위사격'으로 미사일 도발 감행한 김정은
28일 조선중앙통신, 정전협정 체결 66주년 맞아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27일 참배한 일정 공개
같은 날 노동신문, "평화와 전쟁연습 양립될 수 없다"며 한국 연일 압박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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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6주년을 맞아 6·25전사자묘로 알려진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이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에서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것을 지도한 이후 드러난 공식행보다. 북한 매체들은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한국을 비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6돌에 즈음하여 7월 27일 오전 조국해방전쟁참전 열사묘를 찾으시었다”며 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위대한 수령님의 영도에 따라 비극적인 연대에 우리 조국을 존망의 위기에서 구원한 참전열사들의 불멸의 공헌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국해방전쟁’은 북한이 6.25전쟁을 부르는 이름이다. 북한은 여전히 한국을 미국 제국주의의 식민지 상태라 보고 한반도에서 미국을 몰아내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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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로 김정은이 지난 25일 원산 일대에서 ‘위력시위사격용’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직접 참관한 이후 평양으로 돌아와 6·25전사자묘를 참배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대외적으로 나란히 공개한 일정이 ‘탄도미사일 도발’과 ‘6.25전사자묘 참배’라는 것은 북한이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한국을 적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28일 노동신문은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이 미군과 함께 우리를 겨냥한 각종 합동군사훈련들을 은밀하게 연이어 벌려놓고 있다”면서 “평화와 전쟁연습은 양립될 수 없다”고 한국을 거듭 압박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한미연합훈련)중단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선결조건, 근본전제”라고 했다.

연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까지 사실상 콕 찝어 비난할 정도로 한국을 압박하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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