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핵탄두 탑재 가능한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가능성 커”
美전문가들 “핵탄두 탑재 가능한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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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北, 트럼프 대통령 인내심 시험”

북한이 25일 오전 강원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에 대해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자 향후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분명히 화가 났다”며 “이 때문에 미북 실무협상 날짜를 잡는 것을 거부하고 한국의 식량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했고, 다시 한 번 무기체계 시험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미북 정상이 지난달 판문점에서 회동을 한 이후 북한이 ‘기댓값’을 높이며 전략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미 워싱턴포스트(WP)에 “그들은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우리측의 과잉 열망의 증거로 해석했을 수 있다”며 “그래서 (북한이) 약간 물러나서 무엇을 더 얻어낼 수 있을지 살피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체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WP에 “만약 북한이 지난 5월에 쏘아 올린 발사체와 동일한 미사일로 밝혀진다며 한국과 주한미군을 위협하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KN-23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분석 결과는 내놓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언론들은 북한의 이번 단거리 추정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시기에 주목했다.

WP는 미 관리를 인용해 “북한의 이번 도발은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을 시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에 미북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핵탄두 탑재 가능 탄도 미사일을 장착하도록 설계된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고 한국의 식량 원조를 거절하는 등 훨씬 강경한 한 낙관적인 분위기를 심각하게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한 것이 자신의 외교적 성공이라고 묘사했다”며 “북한이 지난 5월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후에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그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협상의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만들기 위해 그 시험 발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동해상에서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대북 강경파인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서울을 방문한 동안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주목했다.

WSJ은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에 압력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북한은 지난 5월 9일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후 지난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 몇 주 안에 실무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나 공식적인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고 최근 김정은은 신형 잠수함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자제함으로써 ‘선’을 지키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김정은 정권에 대한 외교적 접근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방증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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