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무력시위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직접 지도...남조선 당국자(文대통령)에 대한 경고"
北 "김정은, 무력시위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직접 지도...남조선 당국자(文대통령)에 대한 경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중앙통신 "南당국자, 평양발 경고 무시 말아야“
폼페이오 “北, 실무협상 앞둔 전술”
美국무부 “北, 더 이상 도발 없어야...실무회담 나오길”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 도중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발사체의 모습.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 도중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발사체의 모습.

북한은 전날 있었던 두 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경고로 김정은이 직접 조직 및 지휘했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이 한미 군사연습과 한국의 신형 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지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셨다”고 했다.

이번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음 달 초 시행될 ‘19-2동맹’ 한미 군사훈련과 한국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한 반발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한 북한은 이번에 ‘위력시위사격’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해 국방력 과시에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정은은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의 특성과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가 “목적한 대로 겨냥한 일부 세력들에게는 해당한 불안과 고민을 충분히 심어주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새로 작전배치하게 되는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라고 언급해 미사일 실전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 무기 반입과 합동군사연습 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노골적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에 깨닫고 최신문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했다.

김정은이 ‘남조선 당국자’라고 표현한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중앙통신은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은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초강력 무기체계 개발” “첨단무기체계 개발보유는 우리 무력의 발전과 국가의 군사적 안전보장에서 커다란 사변적 의의” “물리적 수단의 부단한 개발과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들은 우리 국가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급선무적인 필수사업” 등의 발언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이 공개적으로 ‘국가의 안전보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북한이 향후 비핵화를 위한 미북 협상에서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최우선 핵심 과제로 삼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김정은의 이번 사격 지도에는 조용원, 리병철, 홍영칠, 유진, 김정식, 리영식 등 노동당 제1부부장 및 부부장이 수행했다. 현지에선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분야 간부들이 영접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실무협상을 앞둔 전술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협상 재개 약속을 번복하거나 파괴하려는 움직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협상을 위해 준비를 하려하고, 상대편에 대해 지렛대와 위험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진전을 위한 외교적 방법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북 실무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양측 모두가 만났을 때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발사체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성명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NSC는 24일 밤 북한의 발사 직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더 이상의 도발은 없어야 한다”며 “모든 유엔 당사국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에게 가장 생산적인 것은 베트남과 비무장지대에서 구상한 길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며 “미국의 목표는 변함없이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과 북핵의 종말”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모든 당사국들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믿는 시점까지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에 전념하고 있고 미국은 계속해서 미북 실무협상이 진행되도록 북한에 압박을 가하며 기대할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