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 자막 송출
MBN, 지난 11일에는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표기해 논란
연합뉴스TV는 지난 10일, 문 대통령 측에 북한 인공기 그래픽 배치해 논란
방심위, 연합뉴스TV, MBN '의견진술' 결정
종합편성채널 MBN이 뉴스 화면 자막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고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방송 사고는 지난 11일 김정숙 여사의 이름을 김정은 여사로 오기한 이후 두 번째다.
MBN은 21일 오전 ‘뉴스와이드 주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째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이 별세했다는 뉴스를 보도하면서 화면 하단에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해당 자막은 CNN방송이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요약한 내용이다.
이와 관련 MBN은 홈페이지를 통해 "'MBN 뉴스와이드' 시간에 하단 자막 뉴스를 내보내면서 문 대통령과 관련해 오타가 그대로 방송됐다"며 "실무진의 단순 실수를 거르지 못한 채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MBN은 지난 11일에도 '뉴스와이드'에서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표기한 바 있다.
당시 MBN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이름을 잘못 기재한 참고 화면이 방송됐다"며 "참고 화면 제작 때 오타를 제대로 거르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사과했다.
한편, 연합뉴스TV는 지난 10일 ‘뉴스워치’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전하면서 문 대통령 측에 북한 인공기 그래픽을 배치하는 논란이 발생해 보도국장 등 책임자들에 대한 보직을 해임했고, 보도본부 총 책임자인 김홍태 보도본부장 겸 상무이사의 직위를 해제했다.
이에 지난 18일 연합뉴스TV ‘뉴스워치’와 김정숙 여사 이름을 김정은 여사라 쓴 MBN ‘뉴스와이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전광삼)로부터 의견진술 결정을 받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