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김웅 폭행사건 첫 보도된 24일 과천 차량접촉사고 피해자에 '동승자 봤나?' 확인전화"
"손석희, 김웅 폭행사건 첫 보도된 24일 과천 차량접촉사고 피해자에 '동승자 봤나?' 확인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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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서울 상암동,자택은 평창동...일요일 밤 운전기사도 없이 과천 한적한 곳 왜 갔을까?
"과천 사고 피해자에 21개월만에 전화해 '사고 말한 적 있나' '동승자 봤나' 문의"...TV조선 보도
손석희, '손석희 팬클럽'에 "긴 싸움 시작할 것 같다...흔들리지 않겠다" 글 올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이 프리랜서 기자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표(49) 폭행 사건의 단초가 된 2017년 4월 16일 밤 차량 접촉사고 피해자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동승자를 봤냐"고 물어봤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석희 사장이 전화를 건 날은 이번 폭행사건이 첫 보도된 이달 24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또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술집에서 10일 밤 김 대표를 폭행한 직후에도 그에게 구체적인 일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차량 접촉사고가 난지 약 21개월 만인 이달 24일 차량사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접촉사고 일을 누구에게 말한 적 있는지, 당시 (내 차의) 동승자를 봤는지“ 물어봤다고 TV조선이 26일 밤 보도했다. 피해자 측은 사고 이후 2년이 지났는데, 손 사장이 아직도 자신의 번호를 가지고 있어 놀랐다고 한다.

피해자에 따르면 손 사장은 그에게 동승자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두 차례 묻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손 사장이 처음에는 동승자가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90 넘은 노모가 동승하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TV조선은 또 손 사장이 김 대표를 폭행한 직후에도 그에게 구체적 일자리를 먼저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다. 폭행이 발생한 것은 지난 10일 밤 늦은 시간이었고, 김 대표가 경찰에 신고한 것은 11일 새벽이다. 보도에 따르면 손 사장은 11일 새벽 김 대표에게 “전날(10일) 제안한 앵커 브리핑 작가 자리는 이미 검토가 끝나 합류할 수 있고, 앵커 브리핑 팀에서 일을 하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자. 행정국장이 (JTBC) 예산을 쥐어짜 너(김 대표)에게 줄 봉급도 만들어놨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손 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18일 김 대표를 직접 찾아가 ‘시간이 오래 걸려 미안하다’는 등의 말도 전했다고 한다.

‘일파만파 확산되는 손석희 폭행 사건과 동승자 의혹’

손 사장의 폭행과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김 대표는 24일부터 “손석희 사장은 세월호 사건 3주기인 2017년 4월 16일 경기도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자신의 업무용 차량에 ‘젊은 여성 동승자’를 태우고 가다 접촉사고 후 뺑소니를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취재하던 중, 손 사장이 취재를 제지하며 JTBC에 채용을 제안했다는 등의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손 사장이 지난 10일 채용 제안을 거절한 자신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어깨,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지난 13일 진술서와 진단서 등을 제출하며 고발했다. 김 대표는 또 손 사장이 먼저 JTBC 취업을 제안했다며 메신저 사본과 녹취록 등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경찰이 지난 24일 김 대표의 신고와 내사 사실을 밝히면서 전해지기 시작했다.

반면 JTBC는 경찰이 내사 사실을 밝힌 지난 24일 공식 입장을 내고 “김 대표가 손 사장에게 불법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 사장이)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손 사장의 폭행사건 못지 않게, 세월호 침몰사고 3주기인 2017년 4월 16일 경기도 과천의 인적 드문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접촉사고와 이 차량 동승자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손 사장의 직장인 JTBC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고 손 사장의 자택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다. 그런데도 손 사장은 회사가 제공한 업무용 차량을 이용해 밤늦은 시간에 세월호 3주기인 일요일 밤에 집이나 회사와 먼 경기도 과천의 한적한 주차장으로 갔다. 더구나 회사의 업무용 차량인데 운전기사도 없이 본인이 직접 운전했다고 하는 것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당시 차량에 '젊은 여성'이 동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손 사장은 "동승자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손 사장은 또 동승자를 추궁하는 김 대표에게 "그럼 90세 노모가 탄 것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고 김 대표는 주장한다.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가 언론에 공개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의 비밀메신저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가 언론에 공개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의 비밀메신저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

JTBC는 지난해 미투 관련 방송 등에서 “피해자의 목소리가 증거입니다”라며 미투 폭로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 사장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이미 공개돼 있고 그 내용을 들어보면 손 사장은 뭔가 약점이 잡혀도 단단히 잡힌 상태라는 정황이 엿보인다. 또 김 대표는 ‘피해자의 목소리’뿐 아니라 메신저 사본과 녹취록 등 다양한 자료를 내놓으며 의혹을 제기한 데 반해, 손 사장 측 해명은 구체적인 물증은 없이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한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손석희 팬클럽' 게시판 캡처)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손석희 팬클럽' 게시판 캡처)

한편 손 사장은 지난 25일에는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 게시판에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들 마시길…” 이라고 밝혔다. 이는 접촉사고 피해자에게 동승자 확인 여부를 물은 지 불과 하루 만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다음은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표가 지난 19일 경찰에 제출한 추가 진술서 전문(全文)

추가 진술서 

장XX 경사님 안녕하십니까.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메일로 이미 보내드린 내용이지만, 저의 진술을 공식화하기 위해 이번 사건의 배경을 다시 한 번 설명드리겠습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밤 10시 경 경기도 과천시 소재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하여 도주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입니다. 사고 직후 피해자들로부터 추적당해 4차로 도로변에 정차하였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손 사장은 "다음날인 17일 피해자 김 모 씨 일행에게 150만원을 송금하여 합의하였으니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리랜서 기자로서 손 사장 사건이 위법성 여부를 떠나, 사회 지도층 인사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릴 만한 사안이라 판단했고, 이에 JTBC 사옥에서 손 사장을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손 사장은 업무용 차량을 직접 운행하며 비업무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동승자 신원과 차량 운행 사유, 접촉사고 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승자 논란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손 사장은 90세를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는 "우리 어머니가 탔던 것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운행 사유 논란 

일요일 늦은 밤에 노환이 깊은 친모를 과천까지 이동시킨 이유를 손 사장은 설득력 있게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누구의 집에 모셔다 드렸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접촉사고 인지 여부 논란 

손 사장이 운행했던 제네시스 EQ900 모델에는 후방감시 카메라와 경보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서 운전자가 후진 중 접촉사고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손 사장은 "나를 취조하는 것이냐?"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지난해 8월 20일 밤 11시 경 JTBC 사옥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전술한 바와 같이 저널리즘적 판단 기준상 납득할 수 없는 의문점이 발견됐지만, 저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 손 선배님을 보호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니 기사화하지 않겠다. 다만 합리적 의심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인터뷰를 종료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명함을 받아든 손 사장이 제 회사의 경영 사정에 대해 질문하며 "내가 돕겠다!" 했고, 이후 JTBC 보도국 내의 앵커 브리핑 작가 직을 제안하며, 지난 5개월 동안 기사 생산을 저지하기 위한 회유를 이어온 것입니다. 

저는 수차례 "상황을 끝내겠다!"는 뜻을 문자 메시지 등으로 전달했지만, 그때마다 손 사장은 언론계의 위계를 악용하여 욕설로 저를 겁박하고 회동을 제안하며 회유했습니다. 

손 사장이 제게 폭행을 행사했던 지난 10일 '상암동 회동'도 이 같은 '강압적 회유'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한 음성녹취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니 언제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력이 떨어지는 아둔한 인간은 용서하지만, 거짓된 변명을 내세우는 파렴치한 인간은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해야 될 보도를 미루거나 사장시키면 불행한 사태가 벌어짐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강압으로 경험상 준칙을 따르지 못했던 상황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1월 19일 
라이언 앤 폭스 대표 
김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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