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들의 '文정권 안보참사' 성토를 묵살-축소한 한국 언론
예비역 장성들의 '文정권 안보참사' 성토를 묵살-축소한 한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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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천개의 별'이 참석한 '큰 뉴스'를 묵살,축소한 대부분의 신문-방송
주류신문中 그나마 조선일보는 5면에 보도...동아일보는 일절 보도 안해 거센 비판
이동복 전 의원 "동아일보 구독 중단을 통보했다...최소한의 항의표시"
李 "이같은 작태를 묵과하면서 KBS의 가짜 언론 행태를 시비할 수 없을것”

전직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 예비역 소장·중장 등 수많은 예비역 장성들이 21일 한 자리에 모여 ‘9.19 남북군사합의’가 지닌 위험성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지만 한국 언론은 이 '큰 뉴스'를 아예 외면하거나 소극적으로 다뤘다. 대(大)토론회가 열린 21일과 다음날인 22일 양일 간 언론 보도들을 살펴보면,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조차 독자나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해졌다고 보기에 무색할 정도였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의 문제점을 규탄하는 '9.19남북군사합의 국민 대 토론회'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앞서 예비역 장성 415명으로 구성된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모임(예비역 장성 모임)’은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국민 대(大)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 국방정책, 동맹정책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보완을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또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을 위협할뿐더러 “대한민국의 안보 역량을 훼손시키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하며, 남북군사합의 이행 즉각 중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주최측 추산 예비역 장성 및 일반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토론회였다. 예비역 장성 중에는 대장 중장 소장도 많은 만큼 '약 1000개의 별'이 한 자리에 모인 이례적인 대규모 행사였다.

그러나 이날 이 내용은 지상파3사, 종편, 보도전문채널에서 대부분 외면했다. 종편 ‘TV조선 뉴스9’에서만 2번째 뉴스로 비중있게 보도했을 뿐이다. 보도전문채널 YTN은 35초 간의 단신을 통해 ‘예비역 장성 토론회’ 소식을 전했다. 심지어 YTN의 단신 영상이 올라온 시간은 22일 새벽 1시경이었다. 시청자들은 21일 KBS와 MBC, SBS 등 지상파3사 메인뉴스를 통해서는 ‘예비역 장성 토론회’의 기본적인 사실조차 접할 수 없었다.

신문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다. '예비역 장성 토론회' 소식은 주류 조간신문 12개사와 석간신문 2개사 중 조선일보(5면 4단 기사)와 중앙일보(12면 2단 기사) 등 5개 매체 정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같은 보도행태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주류신문의 하나인 동아일보가 뉴스 비중이 큰 이 토론회를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와 달리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은데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동복 전 국회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동아일보사 본사로 전화를 걸어서 동아일보 구독 중단을 통보했다”고 적었다.

그는 “엄청난 수의 시민들이 운집해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관한 국민 대토론회’에 높은 관심이 드러났음에도 동아일보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며 “사이비(似而非) 언론의 민낯을 보여 줬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지금 문재인 정권이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매국적인 대북 유화정책의 결과로 전개되고 있는 국가안보의 위기 상황 속에서, 동아일보가 보여주는 이 같은 반애국적 보도 행태는 언론으로서 존재 의의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생각한 나머지 이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 표시로 동아일보의 구독을 중지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구독 중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지금 동아일보를 구독하는 독자 가운데서 저와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함께 행동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동아일보의 이 같은 반 애국적 보도 작태를 묵과하면서 KBS의 가짜 언론 행태를 시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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